마크 저커버그의 AI 승부수…스케일 AI에 역대 최대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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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케일AI]
[사진: 스케일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 AI에 15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쟁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메타는 스케일AI 지분 49%를 확보하고,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를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연구팀 리더로 영입하며 AI 패권 경쟁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과거 왓츠앱, 인스타그램 인수를 연상시키는 대규모 베팅으로, 마크 저커버그의 승부수가 AI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메타는 소셜미디어(SNS) 앱이 아닌 AI 모델 훈련용 데이터에 베팅하고 있다. 오픈AI 등 주요 AI 연구소들은 스케일AI를 통해 데이터 라벨링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박사급 인재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해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메타는 라마 4(Llama 4) 모델 실패의 원인이 AI 데이터 혁신 부족으로 지적된 만큼, 스케일AI와의 협력으로 이를 해결하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렉산더 왕 CEO가 AI 연구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메타는 추가로 딥마인드 출신 잭 레이 영입을 추진하는 등 AI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스케일 AI의 실적 부진과 데이터 시장 변화도 변수다. 일부 AI 연구소들은 자체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거나 AI 생성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스케일AI가 기존 고객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경쟁사 투링(Turing)의 조나단 시다르스 CEO는 “메타와 협력하지 않는 기업들이 스케일AI 대안을 찾고 있다”라며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메타의 이번 투자가 AI 전략을 강화할지, 아니면 또 다른 도전 과제가 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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