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유발하는 충전형 배터리,
중국 따라서 교환형으로 바꾸나?
“그런데 왜 전기차는 꼭 충전해야 하나요? 그냥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는 없는 건가요?”
전기차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오가는 요즘,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져만 간다.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용인 테슬라 화재 등 전기차에서 솟아오르는 불길의 원인이 배터리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걱정 또한 늘어가는 시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식이 아닌 탈부착으로 교체하는 방법 또한 제시되었다.
운전자들의 부담 줄여주는 교환형 배터리
시중에 상용화된 전기차의 대부분은 충전식이다. 외부에서 공급받은 전력을 배터리 팩에 보관 후 운행에 사용하는 형식이다.
이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별도의 에너지 변환 과정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충전기의 여부와 충전 시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일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놓는다 해도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소요 시간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다.
전기차 충전소에 차를 세워놓은 뒤 방치하는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내연기관 차주와 전기차 차주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배터리 탈부착 전기차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옛날 핸드폰처럼 배터리를 교환해서 쓰자는 것이다.
이렇게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교환해서 사용하는 방식은 중국에서 일부 시행 중이다.
충전소에 방문해 완충된 배터리 팩과 교체하면 기존 충전 방식보다 시간도 훨씬 절약할 수 있고, 교환 서비스 기업이 배터리를 관리하면 소비자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의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를 안전하게 대중화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어느 정도의 성과 또한 달성했다.
국내 관련 기술업체인 ‘피트인’은 “넉넉하게 15분 이내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교환형 배터리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떨어지면 어떡해?” 교환형 배터리의 한계
그러나 교환형 배터리 기술의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단점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유롭게 탈부착하기 위해선 배터리 팩의 크기가 작아야 하는데, 물리적 크기가 작아지면 자연스럽게 용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주행가능거리 또한 감소한다는 점이 문제다.
안전성 또한 중요한 치명적이다. 교환형 배터리 전기차를 먼저 상용화했다는 중국에서는 주행 중 배터리가 도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배터리를 떨어뜨린 자동차는 주행 중 갑작스럽게 멈춰설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큰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렇듯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단점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또한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