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전기차 라인업,
판매량 크게 감소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대부분의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KG 모빌리티가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보다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월, 코란도 EV 판매량은 단 1대
한국자동차협회(KAMA)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KGM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7월의 784대에서 절반 이상 감소한 378대에 그쳤다.
이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KGM의 주력 모델인 토레스 EVX의 판매 감소가 전반적인 매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EV는 8월에 단 1대만 판매되며, 전월 대비 83.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KGM은 올해 6월부터 코란도 EV 판매를 개시했으나, 기아 EV3와 볼보 EX30의 출시가 맞물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의 EV3는 신차 효과로 인해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과 반대로, 코란도 EV는 이전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과 큰 차별점을 보이지 못해 경쟁 모델들에 밀린 상황이다.
국내 전기차 최초로 배터리 상태 정보 제공
이와 관련해 KGM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충전기(화재 예방 충전기)와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해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스마트충전기에 대한 기술 기준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KGM은 국내 전기차 제조사 중 최초로 배터리 상태 정보를 제공하기로 동의하고, 7월 말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및 전기차 충전 컨트롤러(EVCC)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해 전기차 화재 예방에 힘썼다.
아울러 현재 시판 중인 토레스 EVX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배터리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화재 예방 테스트를 거치며 소비자의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KGM은 향후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 O100(개발명), 코란도의 후속 모델 KR10, 준대형 SUV F100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KGM이 이를 극복하고 판매량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