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세계 2위가 “어쩌다가”…中 진출 폭스바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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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폭스바겐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316만6천 대를 판매하며 토요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 14조9천59억 원으로 3위에 올랐는데, 2위 폭스바겐그룹과의 차이는 불과 200억 원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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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1분기에 현대차그룹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선전 비결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합산 10.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기아는 13.1%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현재 투싼과 싼타페 등 16종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올 하반기에도 K8을 비롯한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 겪는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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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반면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내년부터 중국 내 일부 공장의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

장쑤성 난징의 연간 36만대 생산 능력을 가진 공장과 저장성 닝보의 스코다 모델 생산 공장이 폐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급속한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인한 내연기관차 수요 급감과 과잉 생산능력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폭스바겐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전기차 id.4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개발을 위해 약 9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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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면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글로벌 2위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수익성 면에서 2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대규모 투자 계획과 중국 시장에서의 구조조정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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