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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 사람들 어쩌나’.. 캐스퍼 전기차 천만 원대로 떨어졌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보급형 ‘프리미엄’ 등장
스펙, 가격 분석해 봤더니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캐스퍼 일렉트릭 클럽’

보급형 모델 선택지의 확대로 전기차 진입 장벽이 눈에 띄게 낮아진 가운데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활약이 돋보인다.

합리적인 가격과 풍족한 편의 사양을 앞세운 해당 모델은 지난 8월 1,439대 출고를 시작으로 9월 2,075대, 누적 3,514대의 판매고를 올려 나가는 중이다. 이때까지 판매된 모델은 모두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으로 이보다 저렴한 보급형 트림의 추가 도입이 예정돼 있었다.

그리고 최근 현대차가 캐스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며 전기차 기본형 트림 ‘프리미엄’을 함께 선보여 주목받는다. 기존 인스퍼레이션 트림만 해도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 가격이 2,300만 원까지 떨어지는데, 프리미엄 트림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캐스퍼 일렉트릭 클럽’
캐스퍼 일렉트릭

좀 더 작은 배터리 얹었다
완충 시 278km 주행 가능

현대차는 17일 캐스퍼 일렉트릭 프리미엄 트림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다. 인스퍼레이션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대신 배터리와 편의 사양의 차별화를 이뤘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는 49kWh 용량의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완충 시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15인치 휠 사양 기준 315km다.

이번에 선보인 프리미엄 트림은 같은 제조사의 배터리를 탑재하지만 용량이 42kWh로 소폭 줄었다. 그만큼 복합 주행 가능 거리도 278km로 감소했지만, 일상적인 주행 반경을 고려하면 딱히 아쉽지는 않을 듯하다. 레이 EV가 205km라는 점을 고려해도 여전히 메리트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15인치, 17인치 휠 /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인테리어

기본 사양은 나쁘지 않지만
열선, 통풍은 옵션에도 없어

기본 편의/안전 사양도 실속 있다. 오토홀드를 포함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EPB),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도 풍족하게 들어간다. 후방 모니터와 풀오토 에어컨, 크루즈 컨트롤, 레인 센서 등의 편의 사양 역시 기본 구성에 포함된다. 휠은 15인치 사이즈 단일 구성이다.

다만 선택 사양은 다소 한정적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현대 스마트센스 1, 하이패스, 밴 패키지만 선택할 수 있다. 필수 사양으로 여겨지는 스티어링 휠 및 1열 열선, 1열 통풍 시트는 옵션으로도 마련되지 않았다. 정 필요하다면 예산을 더 높게 잡고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구매하거나 순정 부품을 따로 사서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 = 현대차 캐스퍼 홈페이지 캡처
사진 출처 =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홈페이지 캡처

시작 가격은 2,740만 원
실구매 2천 아래도 가능

끝으로 가격을 살펴봤다. 캐스퍼 일렉트릭 프리미엄 트림의 기본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2,740만 원이다. 인스퍼레이션 트림(2,990만 원)보다 250만 원 저렴하다. 주행 가능 거리가 짧아진 만큼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인스퍼레이션 트림과 동일하다. 우선 국고 보조금이 520만 원 지원된다.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20만 원까지 합하면 640만 원, 실구매가는 2,100만 원부터 시작이다. 지자체 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지역에서는 1천만 원 후반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성능부터 가격까지 레이 EV와 격차를 더욱 벌린 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캐스퍼 일렉트릭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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