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i3, 뮌헨서 양산 돌입…’912km·10분 충전’ 예상 뛰어넘은 수요에 놀랐다


BMW가 차세대 전기 세단 신형 i3의 양산을 지난 8월 6일 독일 뮌헨 공장에서 공식 개시했다. 출시 전 주문이 시작된 이후 예상을 웃도는 수요가 확인되자, BMW는 초기 생산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높이기로 했다.
신형 i3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적용한 두 번째 양산 모델이다. 첫 번째 모델인 iX3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생산 중인 것과 달리, i3는 BMW 본사가 위치한 독일 뮌헨에서 생산되는 첫 노이어 클라쎄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뮌헨 공장의 역사적 전환, 3시리즈 성지가 EV 공장으로
뮌헨 공장은 BMW의 가장 오래된 ‘홈 플랜트’로, 수십 년간 내연기관 3시리즈 세단 생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온 곳이다. BMW는 이 공장을 약 4년에 걸쳐 노이어 클라쎄 생산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왔으며, 오는 2027년부터 해당 공장을 순수 전기차 전용 생산 기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형 i3는 BMW 6세대 eDrive 전기 구동 시스템과 108.7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i3 50 xDrive 기준 WLTP 공인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912km로, 주행거리 불안을 사실상 해소한 수치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채택해 최대 400kW급 직류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조건이 맞을 경우 약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440km의 주행거리를 회복할 수 있다. i3 50 xDrive는 앞뒤 차축에 전기모터를 하나씩 탑재한 AWD 구조로, 시스템 합산 출력 약 345kW(469마력), 최대 토크 645Nm, 0→100km/h 가속 4.7초의 스포티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최대 11kW의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며 V2L 기능도 갖춰 야외 활동이나 비상 상황에서 외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독일 판매 기준 가격은 i3 50 xDrive 기본형이 6만 5,900유로(한화 약 1억 750만 원), 퍼스트 에디션은 7만 5,340유로부터 시작하며, 유럽 고객 인도는 오는 9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iX3 주문 10만 대 육박…노이어 클라쎄 라인업 확장 가속

노이어 클라쎄 첫 모델인 iX3의 주문량이 이미 10만 대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BMW는 i3와 iX3의 초기 반응을 바탕으로 양 생산 시설의 가동 속도를 동시에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데브레첸(iX3·SUV)과 독일 뮌헨(i3·세단)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는, 동유럽 생산 비용 경쟁력을 활용하면서도 독일 본토에서 상징적 핵심 모델을 생산하는 공급망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의 강화된 CO₂ 배출 규제와 중국·미국 전기차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BMW는 장거리·고성능 프리미엄 EV 전략으로 시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108.7kWh의 대형 배터리는 원가·무게·탄소발자국 측면에서 지속적인 논쟁을 불러올 수 있으며, 6만~7만 유로대의 가격은 프리미엄 상위 고객층에 집중된 전략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