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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디펜스테크 미래”… 현대차, AI·수소로 국방에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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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육군·산업통상부와 3자 업무협약(MOU) 체결

구조 수소 발전기 차량 / 기아
현대차그룹, 육군·산업통상부와 3자 업무협약(MOU) 체결
구조 수소 발전기 차량 / 기아

병력 감소와 반복적 위험 임무. 한국 육군이 구조적으로 떠안은 두 가지 난제가 민간 첨단기술의 국방 진입을 가속하는 촉매제로 작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8월 14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육군, 산업통상자원부와 ‘로봇·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이민우 산업성장실장, 이항수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이 직접 서명식에 참석하며 3자 협력의 무게를 더했다.

물류·경계·정찰까지…피지컬 AI가 파고드는 군의 일상

협약에서 명시된 적용 범위는 구체적이다. 군 내 물류 자동화, 지원 물자 운송, 부대 외곽 경계, 안전 점검 등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지원 업무가 핵심 타깃이다.

선정된 실증 과제는 육군 내에 구축되는 테스트베드에 직접 투입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 신뢰성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는 육군 판교 ‘AX 거점’은 실증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개선점을 도출하는 민·군 공동연구 허브로 활용된다. 판교를 포함한 5개 지역에 조성 중인 AX 거점은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신속히 이식하기 위한 민·관·군·학 융합 생태계다.

수소 경전술차량에서 새만금 9조 클러스터까지…수소 모빌리티의 국방 진출

현대차그룹, 육군·산업통상부와 3자 업무협약(MOU) 체결
현대차그룹, 육군·산업통상부와 3자 업무협약(MOU) 체결 / 현대차그룹

이번 협약에는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 인프라의 국방 적용 논의도 포함됐다. 기아는 이미 지난해 5월 군과 함께 수소동력 경전술차량(ATV)에 대한 시험평가를 완료한 바 있다.

장기 그림은 더 크다. 현대차그룹이 약 9조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새만금 AI 밸리에는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그린수소 생산), 태양광 발전 시설, AI 수소 시티가 망라된다. 이번 MOU는 이 인프라와 국방 수요를 직접 연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군 기지·훈련장·전술 차량에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연료 체계를 시험 적용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로봇·AI·수소를 하나로…’국산 디펜스테크’ 패키지의 탄생 가능성

3자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현대차그룹은 인력과 기술을 투입하고 장병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을 개선한다. 육군은 테스트베드와 통신 등 운용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부는 피지컬 AI 육성 정책과 함께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와 국방 수요 간 연계를 지원한다.

주목할 대목은 산업부가 국방 프로젝트를 단순 군 조달이 아닌 ‘로봇 산업 육성의 테스트베드’로 명시했다는 점이다. 국방 현장에서 검증받은 국산 로봇과 AI가 상용 물류·보안·플랜트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나아가 로봇·AI·수소 모빌리티를 한 묶음으로 수출하는 패키지형 디펜스테크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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