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이라더니”… 아빠들 하차감·주차 고민 단번에 끝낼 벤츠 ‘신차’ 등장


메르세데스-벤츠가 8월 17일(현지시간) 더 뉴 C클래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식 공개했다. 후륜조향 시스템,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멀티 에이전트 AI 어시스턴트까지 탑재한 ‘기술 중심 페이스리프트’다.
이번 모델은 별도 출시된 C클래스 전기차(EV)와는 다른, MRA II 플랫폼 기반의 내연기관 라인업이다. 세단과 에스테이트 두 차체로 구성되며, 전동화 가솔린·디젤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아우른다.
C클래스 최초, 후륜조향 도입… 회전반경 43cm 줄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주목할 기술 변화는 C클래스 역사상 처음 적용된 후륜조향 시스템이다. 최대 조향각 2.5도로, 장착 시 회전반경이 43cm 감소해 약 10.6m 수준에 도달한다. 기존 C클래스보다 좁은 공간에서의 기동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수치다.
동작 원리는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시속 100km 이하 저속 구간에서는 후륜이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꺾여 도심 주행과 주차 편의성을 높인다. 반대로 고속 구간에서는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차선 변경과 코너링 안정성을 강화한다.
서스펜션 최적화도 병행됐다. 공기저항계수(Cd)는 세단 0.24, 에스테이트 0.26으로, 중형 세단·왜건급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케이지형 배기 시스템을 통해 진동도 크게 줄었다.

C200부터 C400e까지… 전 라인업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본
파워트레인은 전 라인업에 2세대 통합 ISG(Integrated Starter Generator)가 기본 적용된다. 48V 전기 시스템과 연동해 추가 출력 17kW(23마력), 토크 203Nm(20.7kg·m)를 더해준다. 가속 보조와 회생제동, 부드러운 오토스톱·스타트로 연료 소모도 줄인다.
가솔린 라인업은 C200(177마력), C250(218마력), C300(258마력)으로 구성된다. M254 EVO 엔진에는 전기 보조 압축기(e-booster)가 탑재돼 저속에서의 응답성을 끌어올렸다. 최상위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400e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합산 출력 395마력, 합산 토크 66.3kg·m를 발휘한다.
C400e의 배터리 용량은 19.53kWh이며, WLTP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100km에 달한다. 일상적인 통근 구간이라면 전기 동력만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전은 AC 완속 최대 11kW, DC 급속 최대 55kW를 지원한다.
ChatGPT·빙·제미나이 동시 탑재… 차량이 ‘정보 허브’로 진화

실내는 4세대 MBUX와 메르세데스 자체 운영체제 MB.OS가 핵심을 이룬다. “Hey Mercedes” 호출로 작동하는 AI 어시스턴트는 ChatGPT, Microsoft Bing, Google Gemini 세 AI 엔진을 질문 종류에 따라 조합해 사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다. 주가·환율·날씨부터 주변 주차장 검색까지 자연어로 처리하며, 이전 대화 맥락을 기억해 연속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OTA(무선 업데이트) 지원으로 구매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하거나 디지털 옵션을 구매할 수 있다. 비판 여론을 반영해 이전 세대의 과도한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볼륨 롤러와 크루즈 컨트롤용 물리 스위치가 스티어링 휠에 다시 도입된 점도 주목된다. S클래스에서 먼저 선보인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C클래스로 확장 적용됐다.
사운드 시스템은 옵션으로 버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가 제공된다. 710W 출력에 15개 스피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C클래스 최초로 도입되는 AMG 라인 플러스 트림은 고광택 블랙 테일파이프, 스포일러 립, 일체형 스포츠 시트, 레드 스티치·레드 안전벨트로 구성된 스포티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번 더 뉴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는 전기차 전환기 속에서 내연기관 모델의 경쟁력을 극대화한 전략적 결과물이다. 후륜조향·멀티 AI·PHEV 100km 전기 주행이라는 세 축을 C클래스에서 처음 구현하며, 단순 부분변경 이상의 기술 도약을 이뤄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 시장에서도 후륜조향·C400e PHEV가 핵심 판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