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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형 밴의 역대급 진화… 수입 명품 밴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아의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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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7 최초 공개

PV7 패신저 / 기아
기아 PV7 최초 공개
PV7 패신저 / 기아

기아가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무대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9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PBV(목적기반차량)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PBV 전용 플랫폼에 800V 초급속 충전까지

PV7의 근간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S(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다. 서비스·상용 차량에 특화된 모듈러 스케이트보드 구조로, 플랫 플로어를 통해 실내 적재 공간을 극대화한다.

배터리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고전압 배터리로, 71.5㎾h 스탠다드와 96.2㎾h 롱레인지 두 가지 팩을 제공한다. 롱레인지 카고 모델 기준 WLTP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0㎞ 이상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350㎾ DC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20분대 중반 수준이다.

특히 기아 모델 최초로 전면 AC/DC 포트와 후측면 AC 포트, 총 2개의 듀얼 충전구를 채택했다. 주차 방향에 관계없이 충전할 수 있어 물류 거점에서의 운용 효율을 높인 설계다. 전륜 모터 최대 출력은 200㎾(약 268마력), 최대 토크는 420N·m이며, 향후 사륜구동(AWD)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기아 PV7 최초 공개
PV7 카고 / 기아

전장 5350㎜·적재 8.0㎥…디젤 밴 대체 현실화

롱 모델 기준 차체 크기는 전장 5350㎜, 전폭 1995㎜, 전고 1990㎜, 휠베이스 3500㎜다. PV5 카고 롱 모델 대비 길이는 655㎜, 폭은 100㎜, 높이는 85㎜ 크다.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차 스타리아 일렉트릭 카고와 비교해도 전장이 95㎜ 더 길다.

PV7 카고의 적재고는 550㎜로 낮아 화물 상하차 부담을 줄였다. 롱 모델 적재 용량은 6.1㎥, 하이루프 모델은 8.0㎥로, 1200×800㎜ 규격 유로 팔레트를 최대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PV5의 최대 적재 가능 수량이 2개인 점과 비교하면 물류 운반 효율이 한 단계 올라간다. 최대 적재 중량은 롱 모델 1165㎏, 콤팩트 모델 1200㎏ 수준이다.

차체 생산에는 ‘플렉시블 보디 시스템’이 적용됐다. 레고 블록처럼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축간거리·전장·전고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PBV 특화 제조 기술로, 이를 통해 카고·패신저·섀시 캡·특장 모델을 포함한 총 23종의 파생 라인업을 동일 아키텍처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패신저 모델은 7·9·11인승으로 구성되며, 7인승에는 레일 위에서 시트를 손쉽게 이동·탈착할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글레오 AI 탑재…’소프트웨어 정의 상용차’ 선언

PV7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14.6인치·12.9인치·9.9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오픈 앱 마켓과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지원한다.

기아는 2030년 전 세계 전동화 경량 상용차 시장 규모를 약 100만대로 전망하며, 그 중 약 23% 점유를 목표로 설정했다. 글로벌 택배·배송 차량 시장 가치가 2030년 205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PV7의 전략적 무게감은 상당하다.

기아 PV7 최초 공개
PV7 패신저 / 기아

PV7은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서 패신저 롱·카고 롱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이후 23종 파생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유연한 차량 구성과 뛰어난 EV 성능, PBV 전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의 비즈니스 생산성과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극대화하는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PV5에 이어 PV7, 그리고 2029년 출시 예정인 PV9까지, 기아의 PBV 삼각 편대가 전동화 상용차 시장의 판세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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