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만족도 7년 연속 1위 볼보 “독주 끝나나”… 상위 4개 브랜드 ‘초박빙’


볼보가 국내 자동차 소비자 상품성 만족도 평가에서 7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렉서스가 불과 1점 차로 2년 연속 뒤를 추격하고, 상위 4개 브랜드가 9점 안에 밀집하고 있다.
볼보 852점·렉서스 851점…7년 연속 정상, 그러나 격차는 ‘제로’에 수렴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9월 29일 발표한 ‘제26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상품성 만족도(TGR) 결과에 따르면, 볼보는 1000점 만점에 852점을 기록해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신차를 구입한 지 1년 이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조사 규모는 자동차 보유자 및 향후 2년 내 구입 의향자를 포함해 9만4,772명에 달한다.
평가 항목은 △실내외 △공간·거주성 △성능·주행 △안전성 △사양 △운영체계 △경제성 등 9개 부문으로 구성돼 소비자가 실제 체감한 상품성을 총체적으로 수치화했다.
볼보의 점수는 전년 대비 3점 하락했음에도 7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렉서스(851점) 역시 3점 하락한 채 1점 차로 바짝 붙어, 두 브랜드의 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에 머물렀다.
토요타 3위 탈환·테슬라 4위…상위 4개 브랜드 9점 내 밀집

3위 경쟁에서는 토요타가 전년보다 4점 오른 845점을 기록하며 테슬라(843점)를 제치고 1년 만에 3위를 탈환했다. 주목할 점은 1위 볼보(852점)부터 4위 테슬라(843점)까지 점수 차가 불과 9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볼보와 렉서스가 각각 3점씩 하락한 반면 산업평균은 2점 상승하면서, 1위와 산업평균 간 격차도 지난해 45점에서 올해 40점으로 좁혀졌다.
토요타는 이번 조사에서 상품성뿐 아니라 판매 서비스(SSI)와 애프터서비스 만족도(CSI)에서도 국산·수입 통합 1위를 기록해 ‘상품성·품질·서비스 삼박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렉서스 역시 판매 서비스(SSI)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초기품질 조사에서는 제네시스와 함께 85PPH(100대당 문제 건수)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 강점…볼보 ‘안전’, 테슬라 ‘소프트웨어’, 렉서스 ‘사용성’
브랜드별 세부 항목 강점은 뚜렷하게 갈렸다. 볼보는 9개 항목 가운데 외관·실내·안전성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안전성 만족률은 90%에 근접해 ‘안전의 대명사’라는 이미지를 재확인했다.
렉서스는 전반 사용성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실내·공간·거주성·성능·주행·안전성 등 4개 항목에서 2위에 올랐다. 고르게 높은 점수를 유지하면서 단일 항목에서 압도적이기보다는 전 영역에서 고른 강세를 보인 셈이다.
토요타는 성능·주행과 공간·거주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운영체계(소프트웨어·UI·OTA 등)와 사양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운영체계 만족률은 2위 제네시스보다 약 5%포인트 높았다. 반면 실내 만족률은 상위 7개 브랜드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BYD, 첫 평가서 5위·경제성 1위…’가격 파괴자’의 등장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신흥 브랜드는 단연 BYD다.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된 BYD는 829점으로 단숨에 5위에 올랐다. 특히 경제성 부문에서는 산업평균 77.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만족률로 이 항목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외관·사양·전반 사용성·운영체계는 산업평균을 밑돌아, 현재 BYD의 강점이 ‘비용 절감’ 영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동시에 드러났다.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조사에서도 BYD는 835점으로 3위에 오르며 토요타·렉서스 뒤를 바짝 추격하는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국산 유일 평균 이상…초기품질은 렉서스와 공동 1위
국산 브랜드 가운데서는 제네시스가 산업평균과 동일한 812점으로 7위를 기록해 유일하게 산업평균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렉서스 등 상위권과는 약 40점 안팎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초기품질 조사에서 렉서스와 함께 85PPH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볼보 ES90은 지난 8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어워즈 2026’에서 ‘미디어 픽(Pick) EV’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7년 연속 상품성 정상 수성과 함께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