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혼다가 새 픽업을 만든다는데…출발점은 미쓰비시 트라이톤

닷키프레스 조회수  

혼다·미쓰비시, 10월 22일 트라이톤 기반 픽업 개발 MOU 발표

2028년 아세안 판매 계획…국내 출시 일정은 발표에 없어

혼다는 라인업을 늘리고, 미쓰비시는 태국 공장 생산 확대 기대

혼다의 새 픽업이 미쓰비시에서 출발하는 이유

자동차 앞에 붙은 브랜드 로고와 차의 개발 출발점이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다. 혼다가 준비하는 새로운 픽업트럭이 이를 보여준다. 혼다 이름으로 판매할 차의 기반을 미쓰비시 트라이톤에서 가져오기로 했다.

두 회사는 10월 22일 트라이톤을 바탕으로 혼다 픽업 모델을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판매 목표는 2028년 아세안 시장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차의 생김새보다, 혼다가 다른 회사의 제품을 활용해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선택이다

혼다의 공식 발표에서 트라이톤은 래더프레임을 사용하는 1톤 픽업으로 소개됐다. 미쓰비시가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는 주요 모델이며, 특히 아세안 지역의 수요에 대응해온 차다.

혼다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재 픽업을 제공하지 않는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보완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소식을 혼다가 사상 처음 픽업트럭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발표의 초점은 특정 시장에서 비어 있는 라인업을 채우는 데 있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새로운 차종에 진입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요소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도 있고, 다른 제조사가 가진 제품과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시장 규모와 출시 시점, 확보한 자원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발표는 혼다가 시장에 맞는 차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가하는 쪽을 택했다는 점에서 읽을 만하다. 이를 곧바로 기술력 부족이나 자존심 포기로 해석할 근거는 없다.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사업적 판단에 가깝다.

혼다와 미쓰비시가 각각 얻는 것

공식 발표가 설명한 양사의 이익은 다르다. 혼다는 아세안 시장의 제품 구성을 확대할 수 있다. 미쓰비시는 태국 공장의 생산량과 설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쪽은 판매할 차종을 늘리고, 다른 쪽은 기존 제품과 생산 기반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새 차를 하나 더 내놓는 소식이면서 동시에 제품과 공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협력인 셈이다.

이를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질문은 더욱 구체적이다. 기반 차량을 공유하더라도 최종 상품에서 어떤 차이를 만들 것인지, 가격과 사양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판매 이후 지원은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같은 기반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두 차의 상품성이 완전히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다른 브랜드의 로고가 붙는다는 이유만으로 큰 차이가 있다고 기대하기도 이르다. 이번 단계에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협력의 방향이며, 실제 제품의 차별점은 후속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한국 출시와 실제 디자인은 아직 별개의 문제

현재 발표는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다. 신형 혼다 픽업의 최종 디자인과 가격, 세부 사양을 공개한 출시 발표와는 구분해야 한다. 단순히 트라이톤의 배지만 바꾼 차라고 확정할 단계도 아니다.

공식 자료에 실린 차량 사진 역시 현행 미쓰비시 트라이톤을 보여주는 참고 이미지다. 그 사진을 신형 혼다 픽업의 실물처럼 받아들이면 공개된 정보보다 앞서 나가게 된다.

국내 독자에게 가장 궁금한 한국 출시 여부도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두 회사가 밝힌 판매 계획은 2028년 아세안 시장이며, 이번 발표에는 한국 출시 일정이나 국내 가격이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픽업과 가격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은 별도의 근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협력은 신차를 바라보는 기준을 넓혀준다. 자동차 회사의 경쟁력은 모든 것을 혼자 만드는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필요한 시장에 맞는 제품을 제때 갖추고, 협력으로 얻은 이점을 소비자가 체감할 상품성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혼다의 새 픽업은 앞으로 공개될 디자인과 사양에서 그 선택의 결과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