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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화사한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는 퍼포먼스 소형SUV 지프 레니게이드


차를 볼 때 디자인은 개인 호불호가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자동차 디자인이 너무 좋다”라는 말과 “예쁘다”는 말을 해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이런 이유와 약간의 반골 기질 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MINI 모델과 쌍용 티볼리, 지프 레니게이드는 내 관심밖의 자동차 모델였다. 여기에 차가 작다는 이유도 내가 이용할 이유가 적은 모델이라 관심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봄철 여행 관련 영상 촬영을 위해 자동차를 서치하는데 유독 이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디자인도 멋스럽고 붉은 색상도 화려하고 화사하니 디자인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걸로 느껴졌다. 거기다가 이 모델은 눈에 안 밟힌다고 이야기한 소형SUV였는데 말이다. 

지프 레니게이드

모든 것이 화사하고 새로운 생명이 꿈틀되는 봄의 기운이 가득 담겨서인지 지프 레니게이드의 디자인이 지금과 다르게 느껴졌다. 그래서 주중이라도 시승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여 시승을 하게 되었다. 

지프 레니게이드 시승 전후에 시승한 모델이 캐딜락 XT4,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의 미국 소형SUV  모델인 점도 재미있는 상황이다. 이번 포스팅은 비교시승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느낌의 비교로 지프 레니게이드를 소개할 수 있는 점은 참고바란다. 

모든 SUV의 시작을 외치는 지프(Jeep®)에서 1.3리터 직렬4기통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1.3 I4 MultiAir2 Turbo)을 장착한 레니게이드 1.3 모델이 출시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2022년 7월 출시) 이런 이유로 캐딜락 XT4와 쉐보레 트랙스 모델과의 비교는 지프에게 득이 될 게 없어 보인다.

솔직히 가장 좋은 자동차의 기준에는 신차와 새차라는 조건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1년 전 출시한 지프 레니게이드 모델이 많이 부족하거나 급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명확한 특장점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캐딜락 XT4보다 많은 선택을 하고 있고, 쉐보레 트랙스와 비교해서는 한 단계 윗급의 SUV로 평가되고 있으니까…

지프 레니게이드는 ‘지프는 터프가이를 위한 차’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탄생한 지프의 대표 소형 SUV답게 지프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지프가 강조하는 오프로드의 강점을 가진 상남자라기보다는 힘을 쓸 때 안 쓸 때를 아는 눈치 빠른 멋쟁이 형같다고나 할까?

이런 이유로 지프 레니게이드는 한국 시장에서의 지프의 주고객층인 남성 위주에서 여성 및 젊은층으로 확대되고 예술적인 업무를 하는 오너들이 많이 선택하는 모델이 됐다.(개인적인으로 주변에 미술/음악/사진작가 등의 직업을 가진 지인들이 레니게이드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MINI나 피아트 500X 모델에서 넘어온 경우가 꽤 있다.)

지인들이 지프 레니게이드를 선택한 이유는 도심에서 운전하기 편하고, 무거운 짐이 있어도 힘에 큰 차이가 없는 점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20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에 장착된 1.3리터 가솔린 엔진은 9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73마력, 최대 27.6kg·m의 힘을 발휘하는데, 기존 2.4리터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보다 배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는 더 강력해졌다.

이건 실제로 비교운전을 해본 오너들이 느끼는 장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힘이 좋아 짐에 대한 부담담이 없고 잦은 지방 출장 운전에도 부담이 없다고 한다.

운전하기 좋다는 의미는 지프 모델 중에서 편하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 전 모델인 2.4리터 엔진 대비 약 11% 개선된 복합연비는 약 리터당 10.4km가 나온다고 한다.

운전을 해본 결과 운전 주행감이 확실히 개선된 걸 느낄 수 있었다. 도심에서 치고 나가는 힘을 절제하며 순간가속력을 유지하는 능력이 좋아져 좁은 공간에서 변속하며 이동하기 좋아졌다.

기본적으로 힘이 좋은 모델이지만 굼뜬 반응이 도심 주행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주행성능 개선으로 오프로드는 물론 도심에서도 진정한 SUV이자 CUV가 된 느낌이다. 

솔직히 지프 레니게이드는 감성으로 타는 자동차라며 부족한 주행성능을 JEEP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가리고 다르게 포장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는 없어보인다. 도심에서도 자유롭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지프라고 말해도 시승을 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거 같다.

여기에 지프 자체의 디자인과 감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 수입 소형SUV 판매 1위를 기록하던 몇 년전의 명성을 되찾을 조건을 갖춘 건 아닐까? (지금도 수입 소형SUV 판매 1위라면 죄송…데이터를 찾아보지 않아서..ㅎㅎ)

지프 레니게이드 디자인을 말하자면 지프 DNA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외관은 전통적인 세븐-슬롯 그릴을 중심으로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을 유지하지만 반항적이며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뽐낸다.

작지만 안정적인 비율의 차체, 각진 겉모습 속 반전감을 주는 동그란 헤드램프, 사다리꼴 휠 아치, 날렵한 곡선 형태의 라인과 비스듬히 조각한 느낌을 담은 도어 하단, X자 모양의 디테일을 지닌 리어램프 등 레니게이드 속에서 어우러지는 디자인 시너지는 멀리서도 레니게이드 1.3 모델을 돋보이게 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실용적이면서도 위트가 느껴지는 실내는 탑승자 편의를 중심에 뒀다.

열선 기능을 적용한 앞좌석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기본 적용했으며,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 1.3 FWD/AWD는 가죽 버킷 시트로 더욱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하며 클러스터 7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로 시인성을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 감성 충만이 지프 브랜드의 디자인은 투박한 느낌이 강해서 세련된 맛도 없고 호불호가 강한 멋은 개인취향과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레니게이드 실내는 클래식하다는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조화가 잘 갖춰진 앙증맞음이 있다. 여기에 포인트가 들어간 실내장식과 구성은 남녀노소 누가봐도 예쁘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매력이 있다.

동행한 여성 지인도 레니게이드를 선택한다면 외부 디자인보다는 실내 디자인이 더 큰 영향을 줄 거 같다는 표현으로 인테리어가 개성있고 멋스럽다고 했다. 준대형 SUV를 운전하는 지인이 다음 차로 가지고 싶은 모델로 지프 레니게이드를 고려하는 이유라고 했다. 

여기에 실내 공간은 전체적으로 시트포지션이 높아 운전이 서툰 사람도 가시성이 좋아 운전하기 편했다. 개인적으로는 앉은 키가 크다보니 시트포지션을 낮추고 약간 뒤로 눕혀 운전하니 다른 느낌의 지프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뒷좌석은 40:20:40 비율로 분리해 폴딩할 수 있어 동급 소형 SUV 중 독보적인 적재용량을 확보했다. 서핑이나 패러글라이딩, 캠핑, 차박 등 최근 MZ세대가 선호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장비를 싣고 모험을 떠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레니게이드 1.3 모델은 개인 성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구동 방식 및 편의 품목에 따라 총 3가지 트림을 마련했다고 한다. 기본 트림인 론지튜드 1.3 FWD는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채택했으며, 키리스 엔터 앤 고 스마트키 시스템, 파크센스 전/후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파크뷰 후방 카메라 등 레니게이드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운행을 돕는 사양들로 알차게 구성했다.

최상위 트림인 리미티드 1.3 AWD는 18인치 알루미늄 휠을 갖췄으며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셀렉-터레인 시스템(Jeep® Active Drive, Selec-Terrain™)을 채택했다.

이 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레인센스 차선 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유커넥트 8.4인치 터치 스크린, 서브우퍼를 포함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풍부한 사양을 제공해 최고 트림으로서의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도심형 느낌이 조금 덜 나더라도 휠의 크기를 조금 더 키우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도심운전도 좋지만 지프 레니게이드를 선택한 운전자라면 도심이 아닌 오프로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선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니게이드가 매니아만을 위한 모델은 아니지만….
 
2022년형 레니게이드 1.3의 공식 판매가격은 론지튜드 1.3 FWD가 4천190만원, 리미티드 1.3 FWD가 4천540만원, 리미티드 1.3 AWD가 4천840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많아져 레니게이드를 선택할까 생각이 들지만 진정한 지프를 경험하고 싶다면 선택은 정해지지 않았을까?

부족함을 지프의 감성으로 채우든 레니게이드가 아닌 한단계 성장한 모델로 출시한 20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 로망인 지프를 도심에서 데일리카로 이용하길 원하는 운전자라면 한번쯤 고민하고 시승해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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