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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가 진짜로 재결합하는 이유

영원한 악동 형제 밴드, 오아시스가 해체한 지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1991년 결성한 이래로 줄곧 불화설 아닌 불화설에 시달렸던 이들이었지만, 2009년에는 리더였던 노엘 갤러거가 탈퇴하며 밴드는 뿔뿔이 흩어지게 됐죠. 먼저 새 밴드를 꾸린 건 동생 리암 갤러거였는데요. 그는 2009년부터 비디 아이의 프런트맨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2011년 형 노엘 갤러거가 밴드 하이 플라잉 버즈를 만들었고요. 두 밴드 모두 세계적으로 사랑받았지만, 오아시스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는 늘 높았습니다.

쏟아졌던 재결합설을 언제나 부인했던 형제였지만, 이번엔 거대한 떡밥이 하나 나왔습니다. 오아시스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포스팅 하나가 록 팬들의 심장을 뒤흔들었는데요. 그 동안 오아시스의 과거 활동이 업로드됐던 공식 계정에, ‘8월 27일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각)’라며 무언가를 예고하는 듯한 영상이 게재된 거예요. BBC 등은 형제가 해체 후 10년이 넘는 세우러 등 돌리고 살았지만 최근 다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예고된 27일, 오아시스가 내년 여름 라이브 공연을 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2025년 7월 4일 카디프 프리피털리티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같은해 8월 17일 더블린 크로크 공원에서 콘서트를 마무리합니다. 티켓 판매는 31일부터고요. 이것이 오아시스의 완벽한 재결합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여전히 기쁜 소식입니다.

재밌는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FC(맨시티)의 광적인 팬으로도 잘 알려진 리암 갤러거가 앞서 내건 재결합 관련 공약입니다. 그는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형인 노엘 갤러거에게 전화를 걸어 밴드로 복귀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었는데요. 이를 들은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오아시스를 하나로 만들 것”이라며 갤러거 형제 싸움을 끝내겠다고 거들기도 했죠. 그리고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시티는 창단 후 처음으로 빅이어(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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