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은 패션 신에서 드라마틱한 판타지를 더하는 요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연약한 자태이면서도 더없이 화려한 모순을 한 몸에 품었기 때문일까? 몇 해 전 MTV 시상식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가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된 해리스 리드의 깃털 드레스와 헤드피스,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앤 드뮐미스터의 깃털 브라톱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작지만 큰 임팩트를 발휘해 온 깃털은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하고 있다. 절제된 실루엣 속에 강력한 포인트를 더하며 페라가모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맥시밀리언 데이비스가 마치 솜사탕 한 덩이를 떼어온 듯 풍성한 깃털 슈즈를 선보인 것. 심플한 하이힐 위를 가느다란 깃털로 빼곡하게 덮어 걸을 때마다 춤추듯 일렁이는 리듬을 느낄 수 있다. 극적인 쿠튀르 터치를 더한 이 슈즈와 함께라면 어디를 향하든 황홀한 기분을 선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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