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국민 차, 커피는 향료로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원산지, 수확 시기, 로스팅 정도에 따라 수없이 다채로운 커피처럼 향수도 마찬가지.
따뜻한 우유 거품과 캐러멜 시럽을 올린 라테나 웬만한 마니아가 아닌 한 삼키기 어려운 강 배전 에스프레소. 호화로운 남미 호텔 라운지에서 즐기는 산지 커피부터 꽁꽁 언 몸을 녹여주는 자판기 인스턴트 커피까지, 마니아들 취향만큼 선택지가 넓다.
중국 윈난 지방이 유력한 원산지로 꼽히는 차는 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로 전파되며, 풍토와 가공 방식에 따라 종류가 수없이 다양해졌다. 꽃, 향신료, 과일 등과 궁합도 좋아 차 많이 마시는 나라, 괜찮은 레스토랑엔 티 바리스타, 소믈리에가 상주하며 미식을 돕는다.
향료로선 녹차와 백차 향이 주로 봄여름용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을, 발효차인 홍차와 반발효차인 우롱차는 좀 더 깊이 있고 따뜻한 향을 표현하는 데 쓰인다. 따끈하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이 눈앞에 없다면 그 향기만이라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따스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핫 초콜릿의 태생은 사실 아즈텍 전사들의 음료, 쇼콜라틀(Xocolatl)이다. 쓰디쓴 카카오 열매와 고추 등 향신료를 함께 끓인 자양강장제였을 뿐 아니라 공격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역할이었다.
정반대의 이미지가 된 건 유럽인이 수탈한 카카오가 초콜릿으로 변신하고 마케팅에 의해 다시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둔갑하면서부터다. 그래서인지, 초콜릿 노트는 쓰고 자극적인 것과 달콤하고 크리미한 이미지를 모두 표현한다. 물론 사랑, 전투력 어느 쪽이든 레벨이 확 오르는 건 공통이다.
쌍화차, 생강차는 우리나라 어르신들 취향이다? 서양에서도 추운 계절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시나몬, 생강, 정향, 팔각향, 강황 같은 향신료를 넣은 따뜻한 음료를 마신다. 향신료의 화한 향에 속이 후끈해지기 때문.
실제로 팔각향은 독감 의약품인 타미플루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와인에 향신료를 넣어 끓인 뱅쇼를 겨울에 주로 마시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은단 냄새와 비슷한 정향과 중국 요리에 흔히 쓰이는 팔각향은 익숙하지 않으면 먹기 까다롭지만 향으로는 관능적이며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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