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베트남에 ‘전기 히트 펌프’…섬유 산업 탈탄소화에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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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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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그룹이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WWF(세계자연기금), Aii(어패럴 임팩트 인스티튜트), 섬유 공급업체 방지에(Bangjie)와 협력,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협업은 베트남 섬유 산업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베트남 섬유 업계 최초로 증기를 생산하는 전기식 히트 펌프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석탄 기반 증기 생산 방식을 대체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H&M 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6% 감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섬유·의류 산업은 염색, 세탁, 다림질 등 다양한 공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특히 산업용 열은 전체 에너지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히트 펌프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여 필요한 열을 공급하고, 공장 내부의 공기 냉각까지 담당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작업 환경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Aii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섬유 제조업 탈탄소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고, 베트남을 넘어 경공업 전반에 전기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확장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WWF 또한 산업용 열의 전기화가 기후 위기 대응에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동남아시아 섬유 시장 전반에 걸친 에너지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H&M 그룹은 이번 협업을 통해 염색 등 습식 공정이 포함된 공장의 전기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재생 전력과 함께 방지에 공장을 사실상 ‘탄소 제로’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지에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자사의 친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전환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력은 섬유·의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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