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는 재미가 있는 ‘미지의 서울’ 관전포인트 3 #요즘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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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가 서로의 인생을 바꿔 살아간다니, 설정부터 신선합니다. 방송 첫 주부터 입소문을 탄 tvN 〈미지의 서울〉이 6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궤도에 올랐습니다.

#01. 1인 4역 도전한 박보영의 열연!

이 드라마는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가 서로의 삶을 대신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어요. 박보영은 이들 자매를 시작으로 서로를 연기하는 두 사람까지 연기하는 등 사실상 1인 4역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해 주목받고 있죠. 박보영은 분위기부터 스타일링까지 차별화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발랄한 유미지일 땐 탈색 머리를, 차분한 유미래일 땐 긴 생머리를 하는 식으로요.

#02. 쌍둥이가 인생을 바꿔 살게 된다면?

유미지와 유미래가 인생을 맞바꾸게 된 계기도 설득력 있게 펼쳐집니다. 미래는 늘 전교 1등만 하다 서울에서 공기업을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처지였거든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지가 그를 돕기 위해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며 이른바 ‘인생 체인지’를 제안한 것이죠. 두 사람이 서로의 삶에 적응하는 과정도 흥미로워요. 미래는 미지인 척 고향에 내려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데요. 프로 일꾼이었던 동생과는 달리, 어딘가 서툴고 엉성한 모습을 보여 마을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되거든요.

미지는 회사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해 직원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미래가 회의 자리에서 구석 자리에 앉았다면, 그는 앞자리에 앉는 식이었죠. 자리에 놓인 커피를 본인 것인 줄 알고 마시려고 한 것도 그렇고요. 그런가 하면 건물주 김로사(원미경)을 설득하라는 미션까지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 미션을 잘 마치게 되면 유미래가 외국 지사로 가게 될 수도 있는 만큼 미지가 김로사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03. 러브라인의 행방은?

러브라인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서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미지는 동창 이호수(박진영)와 재회하게 되고, 미래는 고향의 초보농장주 한세진(류경수)와 고용 관계로 엮이게 되는데요. 이들의 관계에 대해 박보영은 “우정과 사랑,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꼽아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지와 호수의 관계를 지켜보다 보면 박보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두 사람의 감정선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거든요. 당시 좋은 친구였던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형성됐었는데요. 미지가 부상으로 인해 육상을 그만두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도 변화를 맞게 됩니다. 미지가 고향에서 할머니의 병간호를 하는 등 가족의 일을 돕는다면, 호수는 서울의 한 로펌에서 에이스 변호사가 되면서 이전보다는 교류가 뜸해진 거예요.

하지만 미지가 미래 대신 서울에 머물게 되면서 호수와의 관계도 점차 달라집니다.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한 장면도 있었는데요. 미래인 척 연기하면서 언니가 동생 탓하듯, 자신을 언급한 미지에게 호수가 한 말이 대표적이었죠. 미지의 편을 들어주면서 “좋아하니까. 알잖아. 미지, 내 첫사랑인 거”라고 마음을 고백해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했으니까요.

미지는 평소엔 미래인 척하다가도, 호수 앞에만 서면 자신도 모르게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에 호수는 미지의 정체를 눈치챈 듯 “너 유미지지?”라고 해 미지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미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쌍둥이간의 비밀을 털어놓으려는 미지에게 “너 마음 편할 때 해”라고 말한 게 바로 그 예죠.

이에 앞서, 미지가 취기를 빌려 호수에게 마음을 고백한 장면도 많은 이들을 심쿵하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미지는 아침이 되자, 지난밤 자신이 저지른 흑역사에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지만요. 그는 다시 미래인 척 연기하며 은근히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물었는데요. 호수는 “난 다 정리됐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동창인 박지윤(유유진)이 미지에게 호수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면서 이들의 관계에 변수가 찾아옵니다. 과연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언제 확인할지 궁금해지네요.

미래와 세진의 관계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미래는 미지인 척 세진의 농장에 취직해 그와 함께 딸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미래는 농장주 세진, 동창 송경구(문동혁)와 삼각관계에 연루되면서 농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혀요. 이에 세진은 “난 좋던데, 우리 둘 소문”이라며 그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최근 회차에서 미래와 미지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자신을 걱정하는 미지에게 미래는 “우리 다음 주까지만 하자. 더 빨리 바꿔도 되고”라고 하는데요. 과연 두 사람이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과 호수, 세진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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