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타입 키큰녀는 올여름 다코타 존슨처럼만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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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컬러에 이어 최근 인기몰이 중인 골격진단을 아시나요? 어깨, 허리 라인, 근육 등 체형에 따라 크게 내추럴, 스트레이트, 웨이브 세 가지로 구분되는 이 유형론은 옷을 고를 때 꽤나 유용하게 쓰이죠. 내추럴은 셋 중 가장 뼈대가 두드러지는 타입, 스트레이트는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조화롭게 균형 잡힌 타입, 웨이브는 둥근 어깨와 가느다란 골격이 돋보이는 타입인데요.

그중 내추럴은 이른바 ‘키큰녀’ 유형으로도 불립니다. 뼈대가 강조되는 만큼 넓은 직각 어깨와 길쭉한 실루엣이 돋보이기 때문이죠. 171cm의 장신 다코타 존슨은 내추럴 타입의 바이블과도 같습니다. 곧 개봉하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 〈머터리얼리스트〉를 앞둔 요즘, 그는 연일 무심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중이죠.

직선적인 라인과 중성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내추럴 타입의 핵심은 몸을 타고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실루엣입니다. 지나치게 몸에 꼭 맞거나 디테일이 많은 옷은 오히려 과하게 느껴질 수 있죠. 옷에 힘을 주기보다, 타고난 골격과 비율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체형인 셈인데요. 다코타는 이 미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죠. 지난달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에도 그는 아무런 디테일이 가미되지 않은 블랙 스쿱넥 드레스를 걸친 채 등장했습니다. 다코타의 특장점인 시원한 어깨 라인과 길쭉한 팔다리를 한껏 살려주는 룩이죠.

중요한 날에도 내추럴 타입의 공식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몸선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드레시한 홀터넥 롱 드레스야말로 내추럴 타입의 직선을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치트키죠. 제인 버킨을 연상케 하는 긴 생머리와 풀뱅도 내추럴 타입이라면 안 어울릴 수 없는 필승 조합입니다.

드레스가 부담스러운 키큰녀라면 블라우스와 슬랙스의 매니시한 조합을 눈여겨보세요. 세 가지 유형 중 가장 중성적인 분위기가 짙은 내추럴 타입은 드레스뿐만 아니라 팬츠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죠. 대신 퍼프 소매나 오버사이즈 실루엣 대신 어깨의 직선을 고스란히 살려줄 셔츠를 선택하는 걸 기억하세요. 팬츠도 곧게 뻗은 하체의 직선을 자연스럽게 타고 내려가는 스트레이트 핏이 가장 좋습니다. 체형을 조이지 않으면서, 골격을 둔탁하게 만들지 않는 세련된 핏이 내추럴 타입에겐 베스트인 셈이죠.

올여름, 굳이 복잡하게 꾸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내추럴 타입이라면 말이죠! 옷은 몸에 맞게 흐르되, 지나치게 붙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안에서 은근히 드러나는 뼈대와 유연한 근육, 중성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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