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부추기는 고물가…유아동복 11%, 기저귀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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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맘스홀릭베이비페어의 한 부스에서 아기용 매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맘스홀릭베이비페어’의 한 부스에서 아기용 매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생아 감소가 계속되면서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육아를 위한 물품들의 물가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아동복과 기저귀, 분유 등 육아를 위한 필수품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선호하는 간식과 관련된 비용도 급등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0명(7.6%)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이다. 11월 출생아가 1만8000명을 밑돈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태어난 출생아는 21만3572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치를 갱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수준이다. 연말로 접어들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감소세를 살펴봤을 때 연간으로도 역대 최소 출생아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저출산 기조 속 육아용품 구매를 위한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아동·육아용품의 온라인쇼핑 판매액은 5조1979억원으로 2017년(3조3872억원)보다 53.5% 늘었다.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판매액이 4조7133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육아용품 구매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육아용품 물가상승률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유아동복 물가는 1년 전보다 10.9%, 종이기저귀는 8.0%, 아동화는 6.9% 오르며 물가상승률(3.6%)를 웃돌았다. 

아동들이 주로 먹는 음식들의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유와 분유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9.9%, 6.8% 올랐다. 유아의 간식으로 자주 찾는 치즈(19.5%), 초콜릿(15.8%), 사탕(11.1%), 아이스크림(10.8%),  파이(8.9%), 스낵과자(6.7%) 가격 상승률도 연간 물가상승률을 넘어섰다. 출산 후 산모들을 위한 산후조리원 이용료(5.1%)와 아동의 학습을 위한 유아용 학습교재(7.6%)도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유아용품이 물가상승률 평균치를 웃도는 것은 유아용품 업계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0년 육아 관련 상품·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육아물가 상승률은 2% 내외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보고서는 영유아를 양육하기 위해 소비되는 상품과 서비스는 필수재 성격의 제품이 많다고 내다봤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고물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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