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조 넘긴 ‘K라면’…지난해 역대급 실적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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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업계 대표 3사가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주효했다.

불닭브랜드 면 제품. [사진=삼양식품]

3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3사 중 가장 먼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삼양식품의 2023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62% 증가했다. 삼양식품이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건 지난 1961년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56% 늘어난 124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의 배경엔 대표 상품 ‘불닭볶음면’의 맹활약이 있다. 지난 2012년 개발된 불닭볶음면은 해외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 현재는 전 세계 100개국에 수출되는 히트 상품이 됐다. 불닭볶음면이 활약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4분기 중국 최대 쇼핑 축제에선 현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에 입점을 완료했으며 주류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 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라면을 먹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아직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 1위 농심도 지난해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은 8634억원,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20.52% 증가했다. 4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하며 농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1% 증가한 3조4173억원, 영업이익은 104.10% 급증한 2290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진라면 모델인 방탄소년단 진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자랑했다. 오뚜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826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4%, 46.6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5023억원, 영업이익 2638억원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2%, 영업이익은 42.06% 증가한 수치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부분의 이전 대비 외형 정체 흐름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연결사 개선 관련 영업실적 확대 효과가 유의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면 3사의 활약이 이어지며 지난해 출시 60주년을 맞은 국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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