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에 캐나다·EU 반응 온도차

140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 반응에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직접적인 공격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시사한 반면 EU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즉각적인 대응은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캐나다의 이익을 위한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연합뉴스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가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도 강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곧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도 이날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미 협상을 고려, 즉시 보복보다는 유연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유럽 자동차 수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이번 발표를 미국이 구상 중인 다른 조치와 함께 평가할 것”이라며 “EU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르즐라 폰데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연합뉴스
▲우르즐라 폰데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연합뉴스

이는 내달 2일 미국이 시행을 예고한 상호관세 내용까지 지켜본 후 종합적인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4월 1일과 13일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지난 20일 1단계 조처 시행을 돌연 연기했다.

EU는 대미 협상에 우선 주력한 후 협상이 무산될 경우 다음달 중순 1·2단계 보복 조치를 동시에 시행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