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배급소에 몰려든 주민에 총격…연일 사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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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스라엘 남부 한 가정집의 모습.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스라엘 남부 한 가정집의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세워진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식량 배급소에 구호물자를 받으러 몰려드는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연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1일(현지 시각) 새벽 GHF가 운영하는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AFP 통신은 가자 구호대원들을 인용해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GHF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해 만든 가자지구에 세운 구호품 배급소다. 하마스의 구호물품 탈취가 이어지자 별도의 배급소를 마련한 것이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런 계획이 원조를 무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지만, 이스라엘은 GHF를 통한 구호품 배급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 배급소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는 주민이 철조망을 무너뜨리고 약탈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물류를 담당한 미국 기업 측에 문제가 생겨 당초 배급이 늦어지자, 기아에 시달린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연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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