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에게 왜 이러시는 겁니까” .. ‘특정 연령’ 겨냥한 서늘한 모집에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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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조조정, 이례적 시점 결정
실적 부진 속 위기 타개 전략은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관심 집중
구조조정
사진 = 연합뉴스
신한카드가 불과 반년 전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또다시 1968년부터 1979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청자에게는 최대 30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이 지급될 예정으로, 잇따른 구조조정이 회사의 위기감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연말에 진행되던 관행과 달리, 올해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성과 부진이 계속되자 중간 정리를 단행한 것 같다”며, “인력구조가 무겁다는 판단 아래 실질적인 인력 슬림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5721억 원으로 삼성카드(6646억 원)에 밀려 업계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1357억 원으로, 삼성카드(1844억 원)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연체율 역시 1.61%까지 치솟아, 이는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위기 돌파의 해법은 ‘내실 강화’와 ‘프리미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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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카드

그렇다면 신한카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려 할까. 핵심은 ‘본업 강화’와 ‘수익 포트폴리오 최적화’다. 박창훈 대표는 지난 1월 취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카드사의 본질에 다가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전략 중 하나는 프리미엄 카드 시장 확대다. 지난 2월 출시한 ‘The Best-X’는 연회비 30만 원으로 다양한 생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소득층을 겨냥했다. 이를 통해 연회비 수익 증대와 우량 고객 유치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연체율 관리에도 칼을 빼들었다. 4월부터 연체 채권 회수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외부 채권사무소로 이관해 적극적 회수를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 측은 “연체율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점진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금리와 지원정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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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그렇다면 신한카드는 올해 중 실적 반등이 가능할까. 회사는 하반기, 특히 3분기를 회복 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박해창 CFO는 “연체율 상승은 자영업자 악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원인”이라며, “정권 교체로 자영업자·서민 대상 금융 지원이 확대되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달금리 하락이 손익 개선의 주요 요소로 거론된다. 현재 3~4%에 달하는 조달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평균 조달비용도 낮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커진다.

수익 다변화 시도에 업계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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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신한카드는 기존 카드 사업의 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수익 모델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솔루션, 커머스 연계 서비스 등 비카드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예컨대, 신한카드는 고객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등 B2B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플랫폼형 서비스를 강화해 외부 제휴사와의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힌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년 새 두 차례 단행된 구조조정은 신한카드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 뼈를 깎는 변화 속에서, 그들이 진정한 반등의 시나리오를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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