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8억 달러 털렸다” .. 트럼프 ‘한 마디’ 후폭풍에 한국 업계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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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자동차 수출 급감
아시아·유럽 완성차 직격탄
한국 성장률도 최대 1.1%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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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갑작스러운 해상 운송량 급감. 그 뒤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있었다.

미국행 수출길이 막히자 아시아와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아시아·유럽 차량 수출, 하룻밤 새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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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지난 5월, 미국으로 해상 운송된 수입 자동차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통관조사기관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약 9,400대가량의 자동차가 수출되지 못했다.

이 같은 변화의 주범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정책이다.

지난 4월부터 도입된 25% 관세에 이어 5월부터는 부품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아시아·유럽 완성차업체들의 미국 수출 전략에 혼란이 닥쳤다.

특히 일본, 독일, 한국의 주요 브랜드들은 물류 일정을 보류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도 타격, 가격 인상은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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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부품 운송량 감소도 눈에 띈다.

5월 미국으로 해상 수입된 자동차 부품 규모는 14.8% 줄었고, 미국 내 조립용 부품의 관세 환급 제도 역시 불확실성이 커 혼란을 키우고 있다.

결국 현지 딜러들은 관세 부과 전 확보한 차량 재고를 판매하며 버티고 있지만,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4월 미국 내 차량 가격이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 수출·성장률 전망도 급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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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한국의 상황도 심각하다. 5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18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 이 같은 낙폭은 트럼프 관세 시행 직후인 4월(19.6% 감소)보다 더 크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올해 한국 수출을 최대 11%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GDP 성장률도 0.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발 더 나아가 ‘2차 관세 전쟁’이 세계로 확산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1.1%포인트 하락하고, 수출은 347억 달러 넘게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장벽 하나가 세계 자동차 산업의 물류 흐름을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닌, 글로벌 경제 지형도 자체를 재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은 예측 불가능한 통상환경 속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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