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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CEO “AI는 진짜, 주가는 일부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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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AP/뉴시스]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AP/뉴시스]

JP모건체이스가 또 한 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직후, 이 회사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포춘 ‘모스트 파워풀 위먼 2025(Most Powerful Woman 2025)’ 서밋 무대에 섰다. 그리고 AI 거품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했다. “표현 그대로의 ‘거품’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은 일자리 문제에서 더 이상 모른 척을 멈춰야 한다.”

그는 “AI는 일자리를 없앨 것”이란 여러 번 반복해 온 경고를 다시 꺼냈다. 트랙터와 자동차도 그랬다는 비유를 들었다. 특히 기술 변화가 너무 빠르게 닥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회·정부·기업 모두가 재훈련, 새로운 형태의 소득, 조기 은퇴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 15만 달러를 벌던 사람을 3만 달러로 거리로 내몰면, 혁명이 일어난다”는 이유에서다.

다이먼은 AI 기술의 진정성은 인정했다. “AI 자체는 진짜다. 여러분은 그것을 써야 한다. 다만 단서가 있다. 1996년에 인터넷은 진짜였지만, 그 전체가 거품처럼 보일 수 있었다.”

그는 오늘의 AI 과열을 인터넷 초창기와 비교했다. 구글·유튜브·메타 같은 승자들이 등장했고 전체적으로는 보상이 있었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 시장을 두고는 다소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AI 전체를 투기 광풍으로 낙인 찍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AI를 통째로 거품으로 볼 수는 없다. 다만 그중 일부는 거품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아마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개별 프로젝트는 발표된 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것들은 동력을 얻을 것이라며, 투자 평가는 사례별로 보라고 했다. 그는 최근 BBC 인터뷰에서는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30 퍼센트로 본다”며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우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JP모건은 2012년부터 AI·머신러닝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왔다. 전담 인력은 2000명 이상,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은 수백 개에 이른다. 그는 사기 방지, 고객 서비스, 복잡한 법률 문서 분석 등 은행 전반에 AI가 매끄럽게 박혀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사기·마케팅 등 아주 구체적인 일에 AI를 적용했고 작동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때로는 AI 도입이 절차 개선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였다. 새 업무흐름을 도입하자 인력 수가 갑자기 40퍼센트 줄어드는 식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환각(hallucination)으로 유명한 생성형AI는 다른 범주에 뒀다. 효율성은 주로 비사(anecdote)에 기대고 있고, “몇 시간을 아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게 얼마나 가치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다이먼은 “그 두 시간을 다른 일에 썼을 뿐일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정말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생성형AI 파일럿의 95%가 투자 대비 수익을 못 냈다는 MIT 연구를 두고는 효율성만으로 다 재려는 태도 자체가 실수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는 데이터를 AI가 쓰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데 많은 돈을 쓴다. 그냥 한다. 비용이 얼마인가는 재지 않는다” 데이터 정합성을 먼저 맞추면 그 다음에 효율이 따라온다는 논리다. 다른 기업 CEO와 통화해 보면 “대부분의 AI 도입 사례는 실제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민첩성과 겸손을 강조했다. “써라. 익숙해져라. 도구 상자, 무기고에 넣어라. 그러면 계속 배운다. 매번 더 좋아질 것이다.” 임원들에게는 지속적인 교육·적응 투자를 주문했다. JP모건은 관리자들을 AI ‘마스터클래스’에 보내 역량을 키우고 조직의 전문성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 붐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5년 미국 성장률의 약 40 퍼센트를 설명한다는 추정도 있다. “AI 시대는 이미 왔다. 최악의 대응은 부정하거나 미루는 것이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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