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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투자장관이 강조한 협력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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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장관 칼리드 A. 알팔리(Khalid A. Al-Falih)는 “미래 질서를 설계하는 핵심 관건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야드(Riyadh)에서 열린 포춘 글로벌 포럼(Fortune Global Forum) 연설에서 기술 혁신의 가속, 통상 정책 변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부상으로 거대한 지형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비즈니스의 토대가 우리 눈앞에서 흔들리고 다시 쓰이고 있다.”

다만 보호무역 확산은 후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 생각에 어떤 나라와 기업도 고립 속에서는 회복 탄력성을 달성할 수 없다”며 “진정한 이점은 ‘고립된 복원력’이 아니라 ‘연결된 복원력(connected resilience)’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10% 관세를 부과했고, 다른 교역 상대국에는 더 높은 관세를 잇달아 매겼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근에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반(反)관세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했다.

알팔리는 사우디가 협력을 강점으로 키워 왔다고 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의 ‘비전 2030’ 이후 10년 사이 비(非)석유 부문 비중이 2016년 당시 절반 이하에서 56%로 올라섰다. 국내총생산은 계획 이전 약 6500억 달러에서 현재 약 1조 3000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실업률은 7% 아래로 떨어졌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도 두 배로 증가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근거로 사우디가 국제적·역내 투자 거점이자 성장 촉매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를 노린다. 석유와 재생에너지 모두에 투자해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기반 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알팔리는 “우리는 미래를 마냥 기다리지 않고 오늘 만들고 있다”라며 “혼자가 아니라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라고 말했다.

/ 글 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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