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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더 잘 쓴다” AI 코딩툴 커서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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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AI 코딩 어시스턴트 스타트업 커서(Cursor)는 AI를 개발자 도구에만 쓰는 게 아니다. 회사 내부 운영 전반에도 AI를 적극적으로 심고 있다. 마이클 트럴 커서 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춘 브레인스토름 AI’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트럴 CEO는 커서가 이미 고객 지원 문의(티켓)의 약 80%를 AI로 자동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내 정보를 횡단해 직원들이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도 도입했다”며 “이 시스템을 우리 조직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작업을 많이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커서는 내부 소통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트럴은 “직원들이 회사에 관한 어떤 질문이든 던지면 AI가 답해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포워드 디플로이드(현업 내 배치)’ 엔지니어 몇 명을 조직 곳곳에 심어두고, 운영·영업용 맞춤형 툴을 만드는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전반에서는 AI 도입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 갇혀 AI가 맥락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데이터 사일로’ 문제, 여러 해에 걸쳐 쌓인 수많은 IT 도구와 플랫폼이 발목을 잡는 ‘기술 스프로울(sprawl)’ 탓에 통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조직이 결국 자사 비즈니스에 맞게 AI 모델을 튜닝해줄 전담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커서는 현재 기업가치 293억 달러를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직원 수는 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2년 MIT 출신 4명이 창업한 뒤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2023년 처음 선보인 AI 코딩 툴은 코드 생성과 수정 모두에 활용할 수 있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AI 도구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두고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있다. 비영리 연구단체 METR가 2025년 7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커서·클로드와 같은 AI 툴을 사용하는 숙련 개발자들은 대규모 레거시 코드베이스에서 작업할 때, 본인은 ‘20% 정도 더 빨라졌다’고 느꼈지만 실제로는 업무 완료 시간이 19%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응답을 기다리고, 생성된 코드를 검토하는 데 드는 시간이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시카고대가 최근 수행한 연구는 다른 결론을 내놨다. 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커서의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머지한 풀 리퀘스트(PR)가 비사용 팀보다 39% 더 많았다는 것이다. 연구는 또 시니어 개발자들이 코드를 작성하기 전 더 구체적인 설계 계획을 세우고,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역량도 더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트럴은 “많은 사람들이 AI의 효익을 주니어 개발자가 가장 많이 누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학자들이 실제 데이터를 들여다본 결과,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도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더 높은 비율로 생성 코드를 받아들이며, 더 큰 가치를 뽑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예상 밖의 결과였다”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Beatrice Nolan &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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