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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달라” 절규하는 Z세대, 영국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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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전 세계 Z세대 청년은 취업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수천 통의 이력서를 보내고, 뉴욕 월가 거리에서 “제발 일자리를 달라”는 문구를 들고 서 있고, 산업 콘퍼런스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슬쩍 자기 이력서를 나눠주기도 한다.

한편에선 교육·고용·직업훈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나라가 청년 실업 위기에 맞서기 위해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계획을 꺼내 들었다.

이번 주 초 영국 정부는 약 9억 6500만 달러를 투입해 견습(도제) 자리를 늘리고, 5만 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역 리더들과 협력해 향후 3년 동안 청년들에게 각 지역 일자리에 맞는 기술 훈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억 8600만 달러는 시·광역시장들이 특히 니트 청년들을 인근 고용주와 연결하는 시범 사업에 쓰인다.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25세 미만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견습 과정 비용은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영국의 Z세대는 호텔·외식·리테일 등 인력 수요가 높은 산업에서 더 많은 견습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동시에 정부는 AI 시대에 청년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6년 4월부터는 공학, 디지털 기술, AI 관련 단기 교육 과정도 새로 개설될 예정이다. 영국의 견습 확대 정책은 2017년 이후 급감한 고급 교육·훈련 참여율을 다시 끌어올려, 청년 3분의 2를 상위 수준의 학습과 견습 과정에 참여시키겠다는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의 ‘마스터플랜’의 일부다.

스타머 총리는 “너무 오랫동안 성공은 ‘얼마나 많은 청년이 대학에 가느냐’로만 측정돼 왔다”며 “이처럼 좁은 시각은 기회를 가로막고 우리가 깨야 할 장벽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견습 과정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어, 대학과 동등한 경로로 올려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이 야심찬 ‘10억 달러 전략’은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 곳곳에서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8~24세 영국 남성의 16% 이상, 약 46만 명이 니트 상태였다. 10년 넘게 가장 높은 비율이다. 글로벌로 보면 2023년 전 세계 15~24세 인구의 약 5분의 1이 니트로 분류됐다. 적극적으로 구직에 나선 청년들에게도 기회는 좁다. 영국 학생고용연구소(ISE)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두 해 동안 영국의 신입·졸업자용 일자리 약 1만 7000개에 지원서 120만 건 이상이 몰렸다.

이는 ISE가 1991년 자료 수집을 시작한 이후, 일자리 하나당 지원 건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대서양 건너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는 2022년 기준 약 430만 명의 Z세대가 니트 상태로,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준(FRED)이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20~24세 남성의 9.4%, 여성의 9%가 실업 상태였다. 전체 실업률 4.4%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국 당국은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Mark Warner·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인공지능(AI) 영향으로 향후 2~3년 새 미국의 최근 대학 졸업자 실업률이 최대 2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너 의원은 영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직업 재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정파를 넘어서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 소속 조시 하울리(Josh Hawley·미주리) 상원의원과 함께, 기업과 연방기관이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축소 사례를 미 노동부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대중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  Emma Burleigh &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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