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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빚투’ 자율규제…특정종목 쏠림 15%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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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는 23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과 함께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 21일 열린 종투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회의를 거쳐 마련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진 뒤 부족한 담보를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 주가 하락을 부추겨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종투사의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잔고를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법규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100%보다 10%포인트 낮은 기준을 자율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투자자의 과도한 레버리지 이용을 줄이기 위해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률을 기존 45%에서 50%로 5%포인트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보증금률 인상은 전산개발과 전 증권사의 동시 이행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전체 증권사와 논의해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특정 종목에 신용융자가 몰리는 현상도 관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잔고가 해당 증권사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으면 회사별로 관리방안을 마련해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개인별 신용융자 한도를 낮추거나 보증금률을 높이는 방식 등이다.

종목별 관리 조치는 투자자 안내와 시스템 개발 일정을 고려해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한다.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존 투자분에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 투자분에 적용할 계획이다. 추후 시장상황과 영향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관리 기준을 15%에서 10%로 낮추는 방안도 연내 추진한다.

이번 자율규제는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투자 관리 강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금융소비자보호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신용융자·미수거래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과도한 신용융자 이용은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업계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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