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트이는 車금융 금리…5%대까지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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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급격히 올랐던 자동차 할부 대출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며 5%대까지 내려갔다. 기준금리 동결 등 시장 안정세가 시간차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롯데 등 주요 6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리 범위는 5.4~9.2%(현대 그랜저, 현금구매비율 30%, 대출 기간 36개월 기준)다. 우리카드(5.4%), 신한카드(5.8%), 하나카드(5.9%) 등은 하단이 5%대에 들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하단이 7.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분기 동안 2%포인트가량이 떨어진 셈이다. 상단 역시 연초 11%대까지 올랐던 것과 달리 8%대로 내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출 원가 부담이 커 상대적으로 카드사 대비 이율이 높은 캐피탈사들의 금리도 내림세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최고 금리는 13.19%지만 최저금리는 오히려 카드사 하단과 맞먹는 5.41%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1위 현대캐피탈도 최저금리가 5.7%다. 카드사와 달리 가맹점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대출원가가 더 높은 캐피탈사들도 5%대 상품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진정된 효과가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는 결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카드사, 캐피탈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3.880%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4%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한 달 넘게 3%대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3.804%까지 내려가며 채권시장 경색 여파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초 6.088% 대비 2.284%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시키고 채권시장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자동차 할부 금리도 보다 낮은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들을 줄줄이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동차 구매 수요도 늘어나면 할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이미 조달한 자금이 소진돼야 보다 저렴하게 조달한 자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차로 시장 금리가 반영된다”며 “여전채 시장금리 인하와 함께 자동차 구매 수요도 할부금융 금리 하락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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