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폭탄’…주민피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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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관련 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인 경기도 양평에서는 주민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은 양평군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양평군민들은 두물머리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할 경우 서울에서 양평까지 차량 이동시간은 현재의 1시간30분~2시간에서 15분대로 대폭 단축돼 이 일대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다.

양평군민들은 사업 백지화 소식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 6일 양평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우리 양평군의 숙원사업이었다”며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백지화 주장이 나와서 정말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다른 시민도 “양평군민과 수도권으로의 원활한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영동 및 충청지역 주민들의 피해만 고스란히 오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사업 중단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평군은 수도권 끄트머리에서 2600만 수도권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받고 있으면서도 오직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내하며 희망을 갖고 살아왔다”며 “국토부장관의 ‘서울-양평고속도로사업 추진의 전면중단’ 발표는 양평군수로서 너무 당황스럽고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추진과정도 확인하지 않고 이 지역에 대한 일고의 연고나 사정도 모르는 사람들이 군민의 이익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일으키는 가짜 논란이 오늘과 같이 상상하기도 어려운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를 향해서는 “사업의 전면 중단을 철회해 양평군민이 계속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선동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사업 전면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면 된다”고 여운을 남겼다.

원 장관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기 끝까지 국민들이 의혹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지금 시점에서 제가 책임을 지고 그런 점에 대해서 손절하는 게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권의 책임까지도 다 각오하고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 임기 내에 계속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걸고넘어지려고 할 텐데 그런 상태에서는 도저히 저는 추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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