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를까”…구광모, 지난해 부회장 승진 실패한 정철동에 힘 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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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4년간 경영능력을 입증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올해는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사장은 LG이노텍을 맡은 후 지난해까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끌어 왔으나, 올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수요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입지가 다소 불안한 듯한 모습이다.

정철동 LG이노텍 CEO [사진= LG이노텍]

1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올해도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11월 말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정철동 사장이 올해는 부회장 승진에 성공해 ‘4인 부회장 체제’로 변화할 수 있을지 여부다.

정 사장은 2019년 3월부터 LG이노텍 대표를 맡고 있으며, LG이노텍의 성장을 이끌면서 지난해 임기가 3년 더 연장됐다. 정 사장 취임 이후 LG이노텍은 매년 수익성이 높아졌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4764억원에서 2020년 6810억원, 2021년 1조2642억원으로 2년 만에 165.4%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 등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에 집중한 가운데 관련 수요가 이어진 효과다.

지난해에도 LG이노텍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으로,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광학솔루션·기판소재사업부의 매출은 모두 전년보다 뛰었으며, 전장부품도 36%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공로로 정 사장은 지난해 LG 부회장단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지난해 부회장 반열에 오르진 못했다.

LG그룹은 지난해 4명의 부회장 체제였다가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이 퇴진하면서, 현재는 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3인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 들어 LG이노텍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일찌감치 부회장 승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8조2830억원,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1637억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정 사장 취임 이후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 사업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LG 부품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LG이노텍과 정 사장에게 이번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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