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 33兆 몰린 두산로보틱스…협동 로봇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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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무려 524대 1
인력난 해소ㆍ품질 안정화
ISO 안전 인증 최고 수준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임직원이 아이들에게 협동로봇의 개념과 기본적인 작동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협동로봇 전문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33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산업계 전반에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인력난 해소, 품질 안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협동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22일까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33조1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149만6346건에 달해 52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때 흥미로운 볼거리 정도로 취급받았던 로봇이 최근 들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혼다가 2000년 발표한 이족 보행 로봇 아시모(ASIMO)가 뒤뚱뒤뚱 걷고 춤추는 데 그쳤다면, 20여 년이 지난 지금 현대자동차그룹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은 산업 현장에서 이동하기 힘든 공간이나, 계단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접목해 △외부인 무단침입 감지 △고온 위험 감지 등 산업현장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운영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로봇이다. 모든 산업 생산 현장에서 필요한 조립ㆍ적재ㆍ포장 등의 공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때문에 산업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1년 1조6000억 원대였지만 매년 40% 이상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2조3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6조8000억 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계열의 로봇 제조 전문업체로 무인카페 운영 로봇 등 협동로봇이 주력 제품이다. 2018년 제품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시현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 4위를 달성했다.

안전도 빼놓지 않았다. ISO 안전 인증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PLe, Cat4 인증을 획득했다. 전세계 동종 업체 내 가장 많은 13종(E시리즈 1종, A시리즈 6종, M시리즈 4종, H시리즈 2종)의 라인업을 보유하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 법인 설립을 완료하며 해외 판로 확대 및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GPT(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를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도 개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4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 AI 서비스(Azure Open AI Service)를 활용한 ‘GPT 기반 로봇 컨트롤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기술력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화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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