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7개월만에 최저…레버리지 투자 위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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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TF·기술주’ 위주 급감

반대매매 확대…위험회피 심리 확산

연말 양도세 회피…개인수급 감소세

신용융자잔고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개인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신용융자잔고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개인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빚투(빚내서 하는 투자)’가 반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감소 추세다. 이전 하락장에서 나타나던 저점 매수 심리도 약해진 모습이다. 개인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연말 증시 수급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5461억원으로 지난 5월25일(18조4999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10거래일째 감소세다.

이 기간(9월22일~10월12일)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대거 줄며 위험 회피심리가 강해졌다.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는 잔고감소율이 41.91%(1846억원→1072억원)에 달했고 ‘KODEX 인버스’도 26.88%(561억→410억원)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에 따른 부담으로 기술주들의 빚투 잔고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우주산업 관련 종목인 비츠로테크는 잔고가 41.25%(122억→71억원)나 감소했고 사물인터넷 관련 종목인 우리로는 33.86%(137억→91억원)나 줄었다.

신용융자거래 잔고가 줄어드는 사이 반대매매 규모는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반대매매는 539억원으로 9월1일부터 21일까지 일평균 반매매매(499억원)와 비교해 8.01%(40억원) 늘었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로 주식을 매입 후 빌린 돈을 약정 만기기간 내 변제하지 못해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이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되는 것을 말한다. 하락장에 개인의 빚투가 몰렸던 테마주의 낙폭이 확대된 여파로 해석된다.

최근 1개월 신용융자잔고 변동 추이. ⓒ금융투자협회 최근 1개월 신용융자잔고 변동 추이. ⓒ금융투자협회

개별종목을 살펴보면 개인은 지난달(9월1~27일)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를 1883억원 순매수 했으나 이달(10월4~13일) 들어 803억원 순매도 하며 비중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금양(347억원)·포스코DX(323억원)·포스코인터내셔널(277억원) 등 2차전지 관련주를 정리하며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증시 주변자금이 마르고 있어 개인수급은 계속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9조990억원으로 6월 말(51조8441억원) 대비 5.29%(2조7451억원) 줄었고 같은 기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6.29%(68조4901억→64조1767억원) 감소했다.

증권가는 연말로 갈수록 개인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 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양도세 회피 물량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동장세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은 11월과 12월 두 달에 거쳐 코스피 주식을 3조6725억원어치나 팔아치운 바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은 양도세 회피를 위해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는 시기”라며 “최근 수급 변화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개인 매도세가 출회할 가능성이 높은 테마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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