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가치소비에…새 옷보다 헌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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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과 가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저렴한 중고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재판매하는 의류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의류시장 규모는 약 380억 달러(약 51조25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국내 의류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 35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0.7%로 둔화하며 2027년 390억 달러(약 52조6500억원) 규모에 머무를 전망이다.

반면 전체 의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반대로 중고 의류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중고 의류시장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18.1%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 의류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가 2027년 전체 의류시장의 24.3%까지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점이 의류 중고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영역 중 하나가 패션 분야”라며 “최근 다양한 중고 플랫폼을 통해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중고거래가 합리적인 소비 패턴이란 인식도 확산되고 있어 중고거래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류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성의류 구매자 10명 중 3명은 중고 의류 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류 구매자의 35.0%가 최근 1년 이내에 중고 의류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구매 경험(21.2%)과 판매 경험(20.4%) 모두 20%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7.4%로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중고 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30대(35.5%), 40대(34.4%), 50대(22.2%) 순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고 의류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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