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15.6조… ‘실적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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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으로 이자이익 증가,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주춤’


국내 5대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가 올 3분기 누적 기준 약 15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 같은 기간(15조 8267억 원)에 소폭 못 미치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 등으로 인해 충당금을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쌓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KB·하나·농협금융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충당금 대거 쌓고도 순이익 15.6조…’선방’= 27일 5대 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합계 순이익은 15조 64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4조 370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3조 8183억 원), 하나(2조 9779억 원), 우리(2조 4383억 원), NH농협(2조 450억 원) 순이었다.

KB금융과 하나금융,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감소했다.

5대 지주는 3분기 충당금을 대거 적립했음에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선방을 기록했다. 5대 지주의 3분기 누적 충당금 규모는 8조 6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조 3194억 원(161.6%)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 4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이 4410억 원으로 전년(1722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Bㆍ하나ㆍ농협 3분기 누적기준 역대최대= 업체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7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2%(3321억 원) 증가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8472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은행의 대출자산이 성장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6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1조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54억 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1.3% 줄어든 3조81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 원) 소멸 효과 등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21억 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6%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3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금리부자산의 증가와 은행과 그룹의 마진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동기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99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었다.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9779억 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1201억 원)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9570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1조3825억 원과 매매평가익 7876억 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9443억 원) 증가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6조7648억 원 과 수수료이익 1조3825억 원을 합한 8조1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733억 원) 증가했다. 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7664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3%(5226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4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8978억 원으로 3분기 중 유가증권 등 일부 부문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8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NH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33억 원)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3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6340억 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은 97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2%(4828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신회계제도(IFRS17) 적용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6조3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6317억 원) 줄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052억 원이다.

◇’저축은행ㆍ카드’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부진=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등 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등의 영향으로 이번 분기 18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줄었다. 하나증권은 143억 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며 손실 기조를 이어갔다.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저축은행도 실적이 부진했다. KB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은 각각 226억 원, 3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드사도 실적이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1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1% 줄었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역시 이번 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274억 원, 469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3.1%, 2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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