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강 ‘가격 줄다리기’ 끝이 보인다…하반기 후판가 소폭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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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하반기 후판값을 두고 조선사와 철강사들의 가격 줄다리기가 끝나간다. 하반기 후판가는 글로벌 후판 가격 하락세로 상반기 대비 소폭 인하된 수준에서 마무리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후판은 선박에 사용되는 재료로,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통상 상·하반기에 한 번씩 후판 가격 협상이 진행된다.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지난 5월부터 하반기 후판 가격을 두고 기싸움을 벌여왔다. 후판의 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변하면서 협상도 장기화됐다. <본보 2023년 10월 21일 참고 철강·조선업계 '기싸움'…후판 가격 협상 장기화>
 

그동안 조선소는 후판이 선박 건조 비용의 20~3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고, 철강사는 후판이 핵심 매출원이라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하반기 후판가는 수입산 후판 증가와 가격 하락세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철강사와 조선소가 후판가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 동안 중국·일본 등 외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후판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후판을 1톤당 70만원대로 판매 중이다. 1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된 한국산 후판 보다 저렴하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도 후판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90만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워 가격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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