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성 아나운서가 배우 이선균의 사망에 의견을 냈다.
27일 아나운서 이선영(36)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글을 남겼다.
이날은 이선균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이다.
이선영은 “고 이선균 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며 말을 꺼냈다.
KBS는 이선균 사망 전, 이 씨와 유흥업소 여성 A씨간 은밀한 대화 내용을 일부 보도한 바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씨는 “나도 너 좋아해, 알아?”라고 말했다.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선영은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 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선택은 나빴다. 남겨진 가족들은 어쩔까 걱정이다. 부디 주위 사람들이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이선영은 자신의 글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도 남겼다.
고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성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27일 자신의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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