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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남 때문에 세기말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여인의 스토리

세기말의 사랑

내가 짝사랑하는 남자의 아내가 나를 찾아왔다

때는 2000년을 앞둔 1999년, 이목구비가 혼란스럽게(?) 생겼다는 뜻으로 ‘세기말’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자제품 부품 공장 경리과장 영미는 그에게 유일하게 상냥한 배송 기사 도영을 짝사랑한다.

사랑에 눈이 먼 영미는 도영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하다 1999년 12월 31일 체포, 9개월의 복역 끝 2000년도에 다시 사회에 나오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도영의 마누라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진이 갑자기 찾아온다.

선글라스조차 혼자서 벗을 수 없는 지체 1급 장애가 있는 유진은 영미에게 빚을 갚겠다고 제안하고, 영미는 그렇게 유진과 같이 지내게 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2020년 ’69세’의 각본과 감독을 맡으며 2020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임선애 감독의 차기작인 ‘세기말의 사랑’이 오는 1월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2015년 ‘간신’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출연하는 작품마다 훌륭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영이 이상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주인공 영미를 맡았다.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오렌지색 가발을 쓴 그녀의 모습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런 영미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유진 역할에는 이유영과 한예종 동문이자 2021년 영화 ‘퇴직금’으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임선우가 맡아 탄탄한 연기를 펼친다.

영미가 짝사랑하는 배송 기사 도영 역할에는 최근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망상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 김서완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노재원이 연기한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여성 중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친 임선애 감독. 단순한 멜로드라마가 아닌, 인생의 굴곡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이해하게 되는 여성들의 여정을 그리며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냉혹한 세상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빛을 발하는 ‘세기말의 사랑’은 오는 1월 24일 극장에서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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