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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5살 된 건담이 더욱 기대되는 까닭

35억뷰 ‘유미의 세포들’부터 45살 ‘건담’까지, IP의 무한 확장

지난 4월3일 신작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 가운데 확장성을 지닌 ‘IP(지적재산) 파워’를 과시하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는 누적 조회수 35억뷰를 자랑하는 이동건 작가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사랑, 이성, 감성, 불안, 자린고비, 출출, 응큼, 난폭 등 평범한 직장인인 유미의 마음속 감정들이 ‘세포 마을’에 산다는 독특한 설정과 세밀한 심리 묘사, 공감 가는 스토리로 2030세대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2021년 배우 김고은‧안보현‧박진영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됐고, 시즌2까지 선보였다. 이처럼 ‘유미의 세포들’은 드라마는 물론 전시, 굿즈, 뮤지컬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저작물로 웹툰 IP의 무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 탄생한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모전을 준비하는 유미의 사랑과 일상을 그린다.

완벽한 글쓰기 일정을 만드는 ‘스케줄 세포’와 글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세포’, 줄어든 수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린고비 세포’ 등 유미의 자아들의 모습을 ‘전지적 세포시점’으로 보여준다. 네이버웹툰의 자회사인 스튜디오N과 ‘레드슈즈’ 등을 선보인 로커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애니메이션 부분을 담당한 김다희 감독이 이번 애니메이션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유미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언제나 유미만을 바라보고, 유미의 행복만을 바라는 사랑스러운 세포들의 활약에 힘입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일인 3일 1만155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다.

● ‘기동전사’ 시리즈부터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까지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와 같은 날 개봉한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은 건담이라는 넓고 깊은 세계관에서 파생된 작품이다.

건담은 1979년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만든 TV 애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새로운 시리즈와 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있는 슈퍼 IP로 애니메이션을 넘어 영화, 소설, 게임, 프라모델 등 영역을 확장해왔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2004년~2005년) 이후 20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이다. ‘기동전사’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선보인 ‘건담 시드’ 시리즈는 21세기 최초의 건담 시리즈이자 건담의 제2전성기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작품은 유전자 조작으로 뛰어난 신체 능력과 두뇌를 갖춘 ‘코디네이터’와 자연 그대로 태어나는 자연인인 ‘내추럴’, 두 인류 간의 운명을 건 결전을 그린다. 일본에서는 1월2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고, 2달 만에 2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4월1일 기준 누적 수익은 42억엔(372억원)을 돌파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측은 팬들의 의견을 개봉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씨앗주주단’을 모집했고, 지난달 업계 최초로 영화 관객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주주총회에서 이들은 영화 개봉 날짜를 확정하는가 하면, 특전 안건을 찬반으로 투표하는 등 개봉과 배급 과정에 참여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은 3일 8306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7위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화이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3월20일 개봉해 3일까지 24만명이 관람한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화이트’는 일본 만화잡지 소년 점프 플러스에서 2019년부터 연재된 엔도 타츠야의 만화인 ‘스파이 패밀리’를 원작으로 한다. ‘스파이 패밀리’는 만화의 성공 이후 TV 애니메이션, 소설, 뮤지컬,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를 펼쳐왔다.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화이트’는 스파이와 암살자, 초능력자로 구성된 위장 가족이 세계 운명을 건 극비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개봉 첫날 ‘듄:파트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개봉 2달 만에 60억엔(532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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