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잔디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에는 이천수가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김진규, 김영광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명보야 같이 밥먹자’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천수는 “요즘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 안 좋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FC서울 전략강화실장을 맡고 있는 전 축구 선수 김진규는 “아작 났다. 완전 아작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한 번 하고 나서 (큰일 났다)”며 “잔디 위에 발판을 깔고 눌러버리니까 잔디가 죽어버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진규는 오는 25,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지는 임영웅에 대해 “임영웅은 운동장에 좌석을 안 놓는다. 축구에 진심이다. 진짜 최고”라며 “지난해에는 댄서들까지 모두 축구화를 신고 오게 했다”고 덧붙였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6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데, 잠실 주경기장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여러 K팝 공연이 열리고 있다. 세븐틴, 임영웅, 아이유 등 콘서트가 열렸거나 예정돼 있다.
상암 잔디에는 10억 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잼버리 K팝 콘서트’ 이후 잔디가 크게 훼손됐고, 이후에도 콘서트가 이어지면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김영광은 “잔디가 안 좋으면 실수를 해서 골이 많이 난다. 그게 너무 변수가 크다”고 지적했고, 김진규 또한 “(잔디가 튕겨 오면) 패스도 ‘둥둥둥’ 간다. 상암에선 국가대표 경기, 콘서트, FC서울 경기까지 열린다”고 걱정했다.
축구 팬들 또한 운동장에는 좌석을 놓지 않는 등 잔디 훼손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아래 영상은 3분 27초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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