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교육대대에서 얼차려를 받다 사망한 12사단 육군 훈련병이 간호사를 꿈꾸던 25살의 간호대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전남일보’에 따르면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 A(25)씨는 보건지소장을 지낸 가족의 영향으로 지역 간호대학에 진학해 졸업 후 환자를 돌볼 날을 기다리던 ‘예비 간호사’였다.
그러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난 13일 입대한 군대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됐다.
A씨의 유족은 “신경 써야 할 큰 지병은 없었다”며 “아이가 겪은 갑작스런 상황에 비통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군은 A씨의 순직을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했다. 이에 A씨의 시신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A씨의 빈소는 고향인 전남 나주에 마련됐다.
육군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성심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육군에 따르면 군기 훈련을 받던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쓰러졌다. 곧바로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상태가 악화해 지난 25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군기 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 단련과 정신 수양 등을 말한다. 지휘관 지적 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씨는 군기 훈련 전날 밤 훈련 벌점이 쌓인 동료 훈련병 5명과 함께 완전군장(최대 40kg)을 매고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다.
인권 센터는 “연병장을 돌던 도중 A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자 다른 훈련병들이 현장에 있던 간부에게 이를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계속된 얼차려에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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