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헬스장이야, 노인정이야”
직장인 남성 A씨는 주말 아침 헬스장에 갔다가 아침 일찍부터 운동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마주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한 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의 표정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운동 계획을 세워왔는데, 운동을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오랜 시간 기구를 붙잡고 있는 할아버지 때문이었다.
A씨는 “여기가 노인정도 아니고 어른들은 기구에 20~30분 동안 앉아 계신다. 노인 출입 제한 시간 만들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최근 운동 시설을 중심으로 노인 이용객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비위생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서다.
실제로 75세 이상에게는 회원권 발급을 해주지 않는 호텔 헬스장이 있거나 자녀 등 가족에게 ‘보호자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안내하는 헬스장도 있다.
고령자가 즐겨 찾는 운동 시설인 공공 수영장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충북 제천시가 새로 개장한 수영장에서 67세 이용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에선 “노인 출입을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전북 전주의 한 공공 수영장은 노인 이용 시간을 오후 12시에서 5시까지로 제한해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65세 이상이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시니어존’이 만들어지면 노인 혐오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올가을 출시되는 아이폰 ‘iOS18’의 역대급 새로운 기능 5가지
- 2위 “인종차별 당한 거 아닌가요?”…포즈 못하게 막는 경호원에 당황한 소녀시대 윤아 (영상)
- 3위 비비 “학교 X같은 사람?” 대학 축제 중 비속어 발언 두고 갑론을박 지속
- 세 아이 키우는 아내 위해 영화 만들어 주인공 시켜준 ‘사랑꾼’ 크리스 헴스워스…‘퓨리오사’도 동반출연
- 삼성전자 노조, 파업 선언…사상 최초
- 은퇴 고민하던 KT 박병호, 삼성 간다…‘거포 1루수’ 오재일과 맞트레이드
- 동료 여경 성희롱하고 욕 한 20대 만취자 뺨 때린 경찰관 해임
- 학생회비 1000만원 ‘횡령사건’ 터진 명지대…“PC방·게임템·장난감 구매에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