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부터 여가수를 짝사랑한 은지원
3년만에 가요계 최정점에 올라 화제였던 여가수의 근황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수줍음이 많은 남자.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이 초등학생 때부터 짝사랑해온 여자 연예인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연예인들의 특별한 모습이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 2’)에 은지원이 출연했다.
은지원은 백지영, 이민우, 박서진과 함께 출연해 대화를 나누었는데, 백지영이 은지원에게 “팬으로서 너무 좋아해 공연을 가본 적이 있는 가수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은지원은 “전 없어요”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이에 백지영은 “마음에 든다”라며 웃었다.
은지원은 이어 “하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은 있었다”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 상사병이 걸릴 정도였다”라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줬다.
12년 전 은지원은 한 예능에서 이지연에 대한 일편단심 속마음을 고백한 적이 있다.
3년 만에 최 정상급 가수로 화려하게 올라섰지만 결국
이지연은 대한민국 여자 청순 아이돌의 시조 격인 인물로 1990년대 등장한 강수지, 하수빈 등 여성 솔로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1987년 1집 ‘그때 어렸나 봐요’로 데뷔한 이지연은 당시 맑고 깨끗한 얼굴로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하기 전 본명 이진영으로 잡지 모델 활동을 한 이지연은 당시 김완선, 이상은 등과 앞다투어 가며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1988년 1집에 이어 1989년 2집을 센세이션 하게 성공시킨 이지연은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조용필, 전영록, 이선희 같은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렇게 1988년 올림픽이 끝난 대한민국은 1989년 이지연의 노래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정상에 오른 것도 잠시, 1990년 이지연은 뜻밖의 행보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줬다.
자신의 3집 앨범 ‘늦지 않았어요’를 내면서 짧은 머리스타일로 나와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자신의 노래가 가요톱 10 TOP5에 오르자 같은 해 8월 이지연은 순식간에 대중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이지연은 당시 11살 연상의 언더그라운드 드러머와 사귀고 있었는데, 여러 루머와 사건에 휘둘린 나머지 연예계 생활에 염증을 느껴 남자친구와 미국으로 돌연 떠난 것이었다.
이지연은 당시의 기억에 대해 과거 SBS ‘땡큐’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는 사랑할 때 후회 없이 한다. 좀 아껴서 해야 하는 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혼했다 해서 그 사랑이 잘못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연애기간이 길지 않았다. 연애기간이 좀 길었으면 ‘결혼하기에는 나랑 성격이 안 맞는다’란 걸 일찌감치 알았을 텐데 너무 급한 성격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면서 “부모님이 왜 그렇게 반대했고 걱정했는지 알게 됐다.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땐 그냥 눈이 확 뒤집혔다. 정신적으로 너무 약한 상태였다. 연예계, 방송계, 유명세 등이 모두 싫었다”라며 당시 심적으로 한계에 도달했음을 밝혔다.
그렇게 미국으로 훌쩍 떠나 결혼까지 한 이지연은 1992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다시 가수 활동으로 4집을 내놓은 이지연은 이전과는 다른 한국 가요계의 분위기로 인해 실패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 그의 인기는 지속되지 않았고 결국 4집을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2008년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도 성격차이로 인해 이혼에 이르게 됐고 현재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요리 연구가 이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