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힘든 시절 기획된
KBS ‘위 아 히어로, 임영웅’
그의 출연료 전액은 스태프들에게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던 2021년.
많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KBS ‘위 아 히어로, 임영웅’ 공연은 시청률 16%를 넘기며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전국의 많은 시청자와 임영웅의 팬들이 이 방송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이 공연이 끝난지 2년 후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권재영 PD가 이 프로그램의 감동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021년 9월 11일, 임영웅의 TV조선과의 공식 활동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그는 모든 방송사의 섭외 0순위였다.
권 PD도 임영웅을 놓치기 싫었다. 그는 “KBS에 임영웅 씨를 돋보이게 할 큰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TV조선과의 계약 종료 후 첫 방송을 KBS와 하지 않으면 결국 임영웅 씨를 뺏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 모셔가기 위해 임영웅 측과 접촉했던 이야기를 꺼내놨다.
권 PD는 “임영웅 씨의 출연료는 처음부터 책정되지 않았다. 제작비 총액이 나올 때 출연료 항목을 공란으로 두고 협의 후 정할 계획이었다”며 업계 최대 대우를 해줄 것을 생각했지만 정작 임영웅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임영웅 씨에게는 1억, 2억도 아깝지 않지만, 출연료를 받지 않은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출연료 전액 공연 스태프에게 양보한 임영웅
이후 임영웅이 출연료 전액을 공연 스태프들에게 양보한 사실이 올해 초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었다.
‘3년 전에 KBS 임영웅쇼 스태프였던 사람이 올린 후기가 발굴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연에 참여했던 현장 스태프 A씨가 후기를 전했다.
A씨는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지만, 공연 일정에 맞춰 세트를 제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출연료 전액을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고 했다.
A씨는 “그 가수가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며,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에 만족한다는 그 가수의 메시지를 보며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대대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을 잘 알리지도 않았는데, 진심에 감동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역시 임영웅. 출연료 전액을 스태프들에게 양보하다니, 진짜 대단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 “스태프들도 힘들었을 텐데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임영웅 팬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