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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4’ 빛 바랜 100만, 변칙 개봉에 “표준계약서 근간 흔들” 경고

정식 개봉일을 앞두고 사전 유료 시사회를 개최해 논란을 빚고 있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의 한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개봉을 앞두고 주말 이틀간 진행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공정한 시장질서를 저해하고 표준계약서의 근간을 흔든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공정환경조성특별위원회는 3일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영화 상영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해치고 한국영화 시장의 정상적이고 공정한 작동을 위해 체결한 협약과 표준계약서의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슈퍼배드4’는 7월24일 개봉을 확정했지만, 이를 앞두고 주말인 7월20일과 21일 이틀간 전국의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에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았다.

이 기간 ‘슈퍼배드4’의 상영 횟수는 총 5090회, 상영점유율은 12.1%에 달한다. 변칙 개봉으로 확보한 상영관 좌석 수는 76만8000여석에 이른다.

공정특위에 따르면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으로 인해 20일 기준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 147편, 21일 기준 114편의 작품은 상영관을 빼앗겼다. 그동한 정식 개봉일을 앞두고 사전 유료 시사회 등의 형태로 변칙 개봉을 시도한 영화들은 있었지만, 이번 ‘슈퍼배드4’의 규모는 여대 최대로 알려졌다.

공정특위는 “유료 시사회의 규모는 컸지만 관객은 10만3000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며 “유료 시사회에 배정된 좌석의 13.5%만 티켓이 판매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교란을 야기하면서 같은 기간 영화들의 상영관 등을 빼앗았지만 정작 변칙 개봉 효과는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공동특위는 지난 2012년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 협약과 2014년 영화 상영 및 배급시장 공정 환경 조성 협약을 통해 정부와 영화계의 합의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은 “표준계약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번 ‘슈퍼배드4’ 논란은 사실상 변칙 개봉 등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강행하는 영화에 대해 이렇다 할 제재 수단이 없는 현실적인 한계도 드러났다. 특히 관객 모객을 위해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유료 시사회에 동참해 상영관의 문을 활짝 열어주면서 이 같은 반칙 개봉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슈퍼배드4’는 3일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동원한 관객은 108만21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다. 사전 유료 시사회로 모은 10만명을 더한 수치다. 

다만 변칙 개봉 등 논란과 시장 교란에 대한 비판 속에 100만 관객 동원 기록은 빛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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