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7년 간 딸을 볼 수 없었던 이유
1991년 KBS 14기 공채로 데뷔한 배우 김정균은 한국 방송가에서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이다.
1990년대부터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1999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을 두며 행복한 미래를 그려갔으나 결혼 9년 만인 2008년 이혼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 이후 김정균은 무려 7년 동안 딸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며 아버지로서의 애틋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아내와의 이혼, 딸과의 이별
이혼의 발단은 그가 39세였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수입도 끊겼고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은 더욱 깊어졌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당시 전 아내는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다고 한다. 배우로서나 한 사람으로서 김정균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전처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결국 결혼 생활은 마무리되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이혼과 동시에 김정균은 딸과의 관계마저 끊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그는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면접교섭권을 신청하면 ‘배우 김정균, 전 아내와 소송’이라는 식의 기사가 나올까 두려워 결국 선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고 싶었던 그는 이 선택이 자칫 배우로서의 경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직감했고 그렇게 그는 “아이를 보지 말라”는 말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 사이 방송을 통해 아이를 찾아가기도 했지만, 주 양육자인 전 아내가 허락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재회의 기회가 찾아왔다.
중학교 3학년이 된 딸은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며 무용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전 아내는 예술 전공을 위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제야 김정균은 7년 만에 딸을 볼 수 있었다.
딸의 무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이후 한 달에 두 번씩 딸과 만나며 천천히 관계를 이어나갔고 아빠 덕분에 무용을 전공한 딸은 마침내 K 대학교 무용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는 최근 딸의 무용 발표회에도 참석할 수 있었다. 딸은 발표회 일정에 있어 아빠와 엄마가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 딸이 철이 들어서 그런지 하루는 엄마가, 다른 날은 아빠가 오라고 하더라”고 말한 김정균은 발표회에 재혼한 아내와 동행했는데 딸이 지금의 아내를 조심스럽게 ‘새엄마’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딸과의 시간을 뒤늦게나마 되찾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이제는 남은 날들을 소중하게 채워가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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