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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의 11번 죽을 고비’ 그 끝은? 류승룡이 몰고 오는 ‘주말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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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은 대기업 부장인 자부심으로 살았지만 갑작스럽게 퇴직하고 인생의 길을 다시 찾아가는 김낙수 부장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제공=JTBC

비애 짙은 김낙수 부장의 퇴직 후 인생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아내 몰래 퇴직금을 쏟아부어 상가 분양을 받은 대형사고를 치고 공황장애까지 얻어 진퇴양난에 처한 김 부장이 온갖 위기를 딛고 삶의 새로운 희망을 찾아갈 수 있을까. 

주말 밤마다 시청자의 마음을 졸이는 김낙수 부장의 분투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윤혜성)가 29일과 30일 마지막 이야기인 11, 12회를 공개한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만큼 이미 김낙수 부장의 앞날은 알려졌지만 드라마로 극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사건들이 등장한 만큼 ‘소설과 다른’ 결말도 예상된다.

‘김 부장 이야기’는 대기업 부장에, 서울 자가를 가지고 아들은 명문대에 보낸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김낙수 부장이 임원 승진을 앞두고 떠밀려 퇴직하는 과정을 넘어 회사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비로소 자립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하고 있는 30~50대 직장인 시청자들로부터 격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른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발 드라마’로도 입소문을 얻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한 누구나 겪어봄직한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한 드라마를 보다 보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는 격한 반응도 집중된다. 

타이틀롤 류승룡을 중심으로 명세빈, 유승목, 이신기, 정순원, 박수영, 고창석 등 배우들의 명연기도 몰입도를 높인다. 가상의 캐릭터가 아닌 실제 어디선가 만나본 듯한 인물이 돼 리얼리티를 장착한 비애 짙은 블랙코미디를 완성하고 있다. 드라마 ‘SKY 캐슬’부터 최근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슬픔을 지닌 인물들의 지독한 사건을 겪고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인 조현탁 감독의 실력은 이번 드라마로도 증명됐다. 빈틈을 찾기 어려운 밀도 높은 연출 아래 배우들의 활약은 더 빛이 나고 있다. 

‘김부장 이야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류승룡과 명세빈. 사진제공=JTBC

조현탁 감독은 드라마 방송 전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에 대해 “김낙수가 11번의 죽을 고비를 넘는 과정을 다룬다”고 소개했다. 감독의 설명처럼 드라마에서 김낙수는 대기업 부장으로 생과 사의 길을 오가고, 집에서는 위태로운 가장으로, 퇴직 후 퇴직금을 털어 넣은 상가 분양 사기의 피해자로도 죽음의 길목을 오간다. 조 감독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 크고 작은 인생의 죽을 고비들을 넘어왔고 지금도 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하면서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리얼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여전히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사는 김낙수 부장이 남은 2편의 이야기에서 또 얼마나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조현탁 감독은 “김낙수가 겪게 될 큰 대결”을 예고했다. 평생 믿고 따른 회사의 상사 백 상무(유승목)가 애타게 김낙수를 찾으면서 “살려 달라”고 부탁하는 예고편이 공개된 상황에서 ‘갑과 을’로 설정됐던 이들의 관계 변화도 예상된다.

기성세대인 김낙수와 달리 아들은 김수겸(차강윤)은 명문대를 다니면서도 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위기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김수겸의 변화도 ‘김 부장 이야기’의 남은 이야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아버지 세대와 다른 자녀 세대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탁 감독은 “부모의 기대 속에 풍족하고 많은 지원을 받아 정해진 틀에서 자랐지만 실상은 그보다 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청년 세대의 삶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김수겸을 통해 아버지와 다른 무엇인가가 되고 싶은 요즘 세대의 가치관을 담고 싶었고 차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나아가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극중 김낙수 부장의 아들 김수겸 역의 차강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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