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올빼미 인터뷰] 뉴스가 아닌 그라운드로 향한 선택, 아나운서 김유진을 만나다

올빼미기자 조회수  

카메라는 언제나 앞에 있었지만,

한동안 그녀는 그 앞에 서지 않았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장면을 설명하고,

순간을 기록하는 일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늘 같은 질문이 남아 있었다.

‘나는 왜 여기 서 있지?’

그리고 어느 날,

그 질문은 방향을 바꿔

이렇게 돌아왔다.

‘왜, 내가 카메라 앞에 있으면 안 되지?’

올빼미기자가 김유진 아나운서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철학을 사랑하던 인문학도, 마이크를 잡다

김유진 아나운서의 시작은 조금 다르다.

어릴 때부터 방송반을 꿈꾸던 전형적인 아나운서 지망생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건 철학.

미셸 푸코와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유를 좋아했고,

‘왜 우리는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던 학생이었다.

세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진리 역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는 생각.

그런 사고방식은 훗날, 그녀가 새로운 길로 방향을 틀게 만든 원동력이 된다.

늘 책임을 맡던 아이

학창 시절의 김유진 아나운서는 늘 반장이었다.

사람을 살피고, 분위기를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앞에 서는 역할을 맡았다.

숫기 없던 초등학생 시절에도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독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친구들을 대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는

롤링페이퍼 속 문장은

아직도 마음에 오래 남아 있다고 했다.

그 말 한 줄이,

사람 앞에 서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든 건지도 모른다.

카메라 뒤에서 앞을 꿈꾸다

대학 졸업 후 회사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촬영 현장에서 모델들과 카메라를 마주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왜 늘 찍는 사람일까?’

‘왜 저 자리에 서 있지 않을까?’

마침 진로 특강에서 만난 아나운서가 건넨 명함 한 장.

“아나운서 해볼 생각 없어요?”

그 말은 우연 같았지만,

그녀에겐 이상할 만큼 또렷하게 남았다.

그날 이후,

김유진은 아나운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순탄하지 않았던 시작

현실은 늘 생각보다 거칠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시작한 그녀는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방송을 이어갔다.

환경은 열악했고,

몸은 쉽게 지쳤다.

엄마에게 푸념하듯 말했던 한마디.

“여기, 대학로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처럼 힘들어.”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담담했다.

“잘 된 배우들, 다 거기서 시작했어.”

그날 이후,

그녀는 마음가짐을 바꿨다.

고통을 피하는 대신, 견디는 법을 택했다.

물론 그 대가는 컸다.

무리한 일정 끝에 코로나, 장염까지 겪으며

몸이 한계에 닿았던 순간도 있었다.

그 경험 이후,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화려함 뒤의 무게

사람들은 아나운서를 보면

대체로 호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김유진 아나운서 역시 그 사실을 잘 안다.

그리고 그 시선이 고맙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저임금, 불안정한 고용,

늘 선택받아야 하는 현실이 있다.

그래도 그녀는 말한다.

“아나운서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뉴스에서 스포츠로

뉴스는 아나운서의 기본이다.

김유진 아나운서는 이 기본에 자신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가장 어렵다는 스포츠 아나운서에 끌렸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축구 직관을 다녀온 뒤

그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빠른 흐름,

단순하지만 명확한 룰,

슛과 골로 설명되는 감정.

풋살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경기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축구는 점점 일상이 되었다.

“저, 풋볼 팬이 되어버렸어요.”

스포츠 요정이라는 별명

아담한 체구 덕분에

‘요정’이라는 별명을 자주 듣는다.

최근 맨시티 유니폼 프로필 촬영 이후에는

스포츠 요정, 스포츠계 아이돌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김유진 아나운서는 웃으며 말한다.

“진짜 축구 요정, 풋살 요정이 되고 싶어요.”

SNS, 그리고 매일의 루틴

SNS에서도 그녀는 부지런하다.

인스타그램에는 일상과 함께

스포츠 아나운서로서의 모습이 자주 올라온다.

유튜브에는

축구와 풋살 직관 콘텐츠를 차근차근 쌓아갈 계획이다.

하루는 이렇게 흘러간다.

아침엔 뉴스 연습,

틈틈이 콘텐츠 촬영,

오후에는 스피치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이 되어서야 하루를 정리한다.

여기에

스포츠 스터디,

주말 풋볼 수업까지 더해진다.

이제 막, 입문했습니다

김유진 아나운서는 말한다.

“저, 스포츠 아나운서로 입문합니다.”

아직은 시작.

하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철학을 사랑하던 인문학도는

이제 마이크를 들고

그라운드 위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카메라 앞에서,

가장 자신다운 목소리로.

이제 막 시작된

김유진 아나운서의 스포츠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조금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녀의 행보를 FT스포츠 올빼미기자가 응원한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