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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母, 무속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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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母, 무속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몰아넣은 송가인(40)과 그녀의 어머니이자 국가무형 유산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인 송순단(67) 명인. 최근 송순단 명인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가슴 아픈 비화를 공개한 데 이어, 송가인은 한국 고전 속 인물로 환생한 파격 화보를 선보이며 모녀가 공유하는 예술의 뿌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딸 돌 지나고 시작된 고통”… 송순단이 신당을 차린 이유

최근 유튜브 채널 ‘국악방송라디오’를 통해 공개된 송순단 명인의 구술 프로젝트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충격을 안겼습니다. 송 명인은 자신이 무속인이 된 계기가 다름 아닌 ‘가족’ 때문이었음을 고백했는데요. 송 명인은 “우리 딸내미(송가인)가 돌 지나서부터 아프기 시작했다”며 3년간 물조차 마시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신병의 시기를 회상했습니다. 바닥에서 구를 정도로 아픈 몸을 이끌고도 신내림을 받지 않으려 팔공산과 계룡산 등지를 돌며 기도했지만,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했습니다.

친정어머니에 이어 신을 받아야 한다는 운명 앞에 시어머니까지 “아파 죽는 것보다 (신을 받는 게) 낫다”며 설득했고, 결국 1990년대 초반 무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냉담했습니다. 남편의 거센 반대와 남의 집을 전전하며 손님을 봐야 했던 서러움 속에서도 그녀는 ‘씻김굿’이라는 예술의 혼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기와 끈기로 일궈낸 ‘국가무형 유산’의 이름

송순단은 고(故) 조공례, 이완순 선생 등 당대 최고의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소리를 익혔는데요. 1991년 씻김굿에 입문했을 당시, 대대로 내려온 ‘단골’ 가문들의 텃세와 기죽이기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송 명인은 포기하는 대신 녹음기를 들고 스승의 소리를 귀에 꽂은 채 밤낮으로 연습했습니다.

이러한 독기는 그녀를 최고의 무녀이자 국가무형 유산 진도씻김굿의 전승교육사라는 반열에 올려놓았는데요. 딸 송가인이 국악을 기반으로 한 트로트로 대성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어머니가 고통 속에서 일궈낸 예술적 자양분이 있었던 셈입니다.

“이것이 K-판타지”… 송가인, 검객·선녀로 환생하다

송가인은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환생 화보’로 팬들을 압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송가인은 블랙 코르셋과 화이트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채 대검을 어깨에 멘 ‘검객’으로 변신했는데요. 서늘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아우라는 무협 영화의 주인공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스타일 그래퍼 측은 “할로윈의 서양 판타지가 아닌, 우리 고전 속 신선과 선녀, 검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는데요. 14년 트로트 외길을 걸어온 송가인의 단단한 내면이 한국적 판타지와 완벽한 시너지를 냈다는 평입니다.

2월 미국 LA 단독 콘서트… 글로벌로 뻗어가는 ‘가인 이어라’

송가인의 활약은 안방극장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는 2월 미국 LA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한국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3년 만에 드라마 음악으로도 팬들과 만나는데요. 국악 전공자 출신으로서 어머니 송순단 명인의 예술적 DNA를 물려받은 그녀는, 트로트라는 장르에 한국의 한(恨)과 흥(興)을 녹여내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신당의 불빛이 무대 조명이 되기까지

송가인 모녀, 이들의 삶이 얼마나 숭고한 투쟁이었는지 느끼게 됩니다. 과거 ‘무당의 딸’이라는 소리가 상처가 되었을 법도 하지만, 송가인은 오히려 어머니의 당당한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며 대중에게 알렸는데요. 어머니 송순단이 신병의 고통을 씻김굿의 소리로 승화시켰듯, 딸 송가인은 그 소리를 트로트라는 현대적 선율로 치환해 대중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송가인 이슈는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현직 기자로서 매일 써 내려가는 취재 기록이 궁금하시다면 이웃으로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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